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OTA 업데이트 등 여러 면에서 유명하지만 화끈한 고성능 이미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예전부터 모델 S를 필두로 고성능 모델을 출시해왔고 수없이 개선을 거치며 '가장 빠른 전기 세단' 타이틀을 지켜오고 있다.
현재 슈퍼카 이상의 비현실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플래드 트림이 모델 S와 모델 X에 있지만 여태껏 국내 시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5월 모델 S 플래드에 이어 7월 5일 모델 X 플래드가 환경부 인증을 최종 통과한 사실이 확인되며 국내 출시가 가시화되었다. 플래드가 얼마나 강력한 모델인지, 국내에 어떤 새로운 사양이 들어오는지 알아보았다.
최고출력 1,020마력
제로백 2초 초중반
전후륜 차축 중 하나에 싱글 모터 혹은 두 차축에 하나씩 듀얼 모터가 탑재되는 일반적인 전기차와 달리 테슬라 플래드 트림에는 트라이 모터가 적용된다. 전륜 모터 하나, 후륜 모터 두 개로 총합 1,02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내는데 이는 어지간한 슈퍼카보다 한참 높은 수치다. 곧 출시될 국산 고성능 전기차 EV6 GT가 584마력이라는 점을 참고하면 체감조차 안 되는 수치다.
테슬라 모델 S 플래드와 모델 X 플래드는 0-100km/h 가속을 각각 2.1초, 2.6초에 끊는다. 참고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양산차 '부가티 시론'은 2.4초가 소요된다. 모델 S 플래드의 경우 최고속도가 282km/h인데 안전상의 이유로 전자 제한이 걸린 수치다. 최근 미국의 한 전기차 튜너는 이 속도 제한을 풀어 최고속도 348km/h를 기록한 바 있다. 모델 X 플래드는 우루스를 제치고 0-100km/h 가속을 가장 빨리 끊는 SUV로 등극했다.
478~483km 주행 가능
요크 스티어링 휠 적용
100km/h 이후 가속도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모델 S 플래드는 9.23초, 모델 X 플래드는 9.9초 만에 1/4마일(약 400m)를 주파하며 앞서 언급한 부가티 시론은 9.4초를 기록한다. 자동차 전문매체 '카와우(Car Wow)'는 모델 S 플래드와 역사상 가장 빠른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로 드래그 레이스를 진행했는데 테슬라가 이겨버리는 결과가 나왔다. 1회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테슬라 자체 측정 기준 모델 S가 483km, 모델 S는 478km다.
미국 현지에서도 논란이 컸던 '요크 스티어링 휠'이 국내 사양 최초로 적용된다. 기존의 원형 스티어링 휠과 달리 상단부가 없는 형태로, 테슬라는 스티어링 휠로 인해 가려졌던 일부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상단부가 없는 만큼 유턴이나 회피기동시 급격한 조향에 불리하며 좁은 길과 코너가 많은 국내 도로 여건상 안전성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전 주문 접수 중
하반기 출시 예상
현재 테슬라 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 S 플래드와 모델 X 플래드의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차량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르면 하반기 중으로 정식 출시, 고객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티즌 반응도 살펴보았다. "한 번이라도 타보고 싶다", "제로백 2초대라니.. 무슨 하이퍼카도 아니고 어마어마하네", "사이버트럭은 언제 나오나요", "최고속도는 고사하고 국내에서 풀악셀이라도 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저건 만에 하나 급발진하면 답이 없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