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장 빠른 양산차를 만드는 하이퍼카 제조사 부가티. 현행 모델인 시론의 고성능 버전 ‘슈퍼 스포츠 300+’는 최고출력 1,600마력에 달하는 8.0L W16 쿼드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 490.48km/h로 달릴 수 있으며 가격이 390만 달러(약 50억 원)에 달한다.
어지간한 부자들은 엄두조차 내기 어렵고 최상위 갑부들만 살 수 있는 자동차가 부가티의 주력 상품이지만 이외에도 전동 킥보드, 와인, 가구 브랜드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걸로도 모자랐는지 지난 12일에는 커피 전문점 '에토레 샷(Ettore Shot)'을 열었는데 예상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책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런던 매장에 위치
누구나 입장 가능
에토레 샷은 런던에 위치한 슈퍼카 전문 딜러 'HR 오웬(HR Owen)' 부가티 대리점 내에 자리 잡았다. 카페 이름에서 '에토레'는 부가티 창립자 '에토레 부가티(Ettore Bugatti)'에서 따 왔다. HR 오웬은 대다수 명품 플래그십 스토어가 그렇듯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었지만 에토레 샷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문을 열었다.
부가티 차량을 구매한 고객뿐만 아니라 팬들 또한 부가티를 좀 더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출신인 에토레 부가티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이탈리아산 최고급 에스프레소 머신과 원두를 사용하며 에스프레소부터 마끼야토, 카푸치노, 라떼 등 기본적인 커피 메뉴를 모두 구비하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 주문하면
부가티 라운지 입장 가능
커피 가격대는 일반 메뉴의 경우 최소 3파운드(약 4,700원)부터 4.5파운드(약 7,000원)으로 일반적인 카페와 비슷한 수준이다. 테이크아웃과 매장 내 주문 모두 가능하지만 부가티 실물을 보고 싶은 고객을 위한 시그니처 메뉴도 있다. 50파운드(약 78,000원)에 달하는 '디 에또레 샷(The Ettore Shot)'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면 부가티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다.
라운지에는 부가티 자동차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등급의 가죽과 탄소섬유를 사용한 '부가티 홈 컬렉션' 브랜드 소파가 마련되어 있으며 부가티 시론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커피는 탄소섬유 소재의 전용 잔에 제공되며 시론 이외에도 타입 35, W16 엔진과 타입 57SC 애틀랜틱 축소 모형 등 다양한 볼거리가 특별함을 더한다.
한국 카페보다 싸
부가티 오너는?
에토레 샷은 커피 외에도 모자, 펜, 스마트 워치 등 다양한 부가티 굿즈를 판매한다. 국내외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부가티라는 이름값을 배제하더라도 여전히 저렴한 커피 가격이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우리 동네 카페보다 싼데?", "한국에서도 오픈했으면 좋겠다", "부가티 로고 붙은 종이컵 때문에라도 산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막상 부가티 오너는 안 들를 듯", "시론이랑 베이론 모두 제대로 된 컵홀더 하나 없던데 테이크아웃 주문하면 커피 어디다 두려나", "코닉세그 제메라에는 냉온장 기능까지 되는 컵홀더가 8개나 들어가던데 코닉세그야말로 이런 카페 열어야 됨", "라운지 입장에 7만 7천 원이라면 나쁘지 않은데 그래도 큰맘 먹고 질러야 할 가격이네"와 같은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