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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Oct 07. 2022

무서운 보복 운전, 생각보다 간단하게 피할 수 있다고?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는 보복운전 관련 소식. 각종 매체에 올라오는 보복운전 블랙박스 영상은 이젠 일상적이며 주변에서도 보복운전 목격담이나 경험담을 쉽게 들을 수 있다. 기분 탓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4,425건이었던 보복운전 발생 건수는 이듬해인 2019년에 5,536건으로 전년 대비 25% 급증했으며 현재도 증가세다.


나 자신이 아직 보복운전에 연루된 적 없다고 해도 언제까지나 남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운전을 하는 이상 누구든 실수할 수 있으며 여기서 운 없게도 상식 이하의 사람과 엮이게 된다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복운전을 예방하는 방법과 이미 보복운전 상황에 마주했을 경우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원인 제공하지 말아야

실수 시 사과는 필수

YouTube '한문철 TV'

대부분의 보복운전은 잘잘못을 떠나 상대방의 행동으로 인한 화를 참지 못해 발생한다. 방향지시등 미점등, 무리한 끼어들기 혹은 이후 사과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물론 보복운전은 어떤 이유로든 용인될 수 없다. 하지만 나 자신이 올바른 운전 습관을 갖추지 않는다면 보복운전 피해자가 될 확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진로 변경 전에는 진입할 공간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방향지시등을 미리 점등해야 하며 직접 고개를 돌려 사각지대를 확인하는 '숄더 체크' 또한 필수다. 변경할 차로의 뒤차와 거리가 애매하고 양보 받지 못했다면 뒤차를 먼저 보낸 다음 여유 있게 들어가야 하며, 의도치 않은 실수로 상대에게 피해를 줬을 경우 비상등이나 적절한 수신호로 사과 의사를 확실히 밝혀야 한다. 여유를 가지고 기본적인 교통법규와 예절만 준수해도 보복운전에 엮일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자존심 잠시 내려놓기

경적, 상향등 최소한만

반면 나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상대방의 잘못에 항의하다 보복운전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정체된 좌회전 차로에서 한참 동안 내 순서를 기다렸는데 얌체 운전자가 내 앞으로 불쑥 끼어든다면 화가 나는 게 당연하다. 한마디 하고 싶고 애초에 끼어들지 못하게 막고도 싶겠지만 이럴 땐 잠시 자존심을 내려놓자. 애초에 자동차를 타고 도로에 나온 이유는 목적지로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서지 얌체 운전자들을 응징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또한 기본을 지키지 않는 운전자는 언제든 보복운전을 할 수 있는 잠재적 가해자일 확률이 높다. 정 잘못한 상대방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다면 현장에서 대응하지 않고 국민신문고에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해 민원을 올리는 것이 최선이며 상황에 따라 이 방법이 더욱 확실할 수도 있다. 경음기나 상향등 또한 꼭 필요한 긴급 상황에서만 사용하고 이때 필요 이상으로 길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맞대응은 금물

상황 벗어나야

SBS

위의 모든 내용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보복운전을 당할 수 있다. 나 자신의 실수를 인지하지 못해 상대방의 오해를 샀거나 아무 문제도 없었지만 상대방이 인간이 아닌 경우다. 극악의 확률이긴 하나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했다면 상황을 벗어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스럽고 화가 나더라도 상대방은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이므로 똑같이 위협하거나 욕설을 하는 등 맞대응은 금물이다.


제3자에게 위험을 알려야 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경적, 상향등 사용 또한 자제해야 한다. 상황이 따라준다면 상대방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벗어나야 하며 상대방의 진로 방해 및 차량이 파손되어 현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경우 차 문을 잠그고 모든 창문과 선루프를 닫은 다음 경찰에 속히 신고해야 한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이 닥치지 않길 바라야겠지만 대부분의 보복운전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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