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타다가 등장한 지 4년이 지났다. 기존 택시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었음에도, 여전히 타다형 서비스, 즉 승차 공유형 플랫폼 서비스가 택시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고 한다.
타다형 서비스인 파파모빌리티가 티머니와 맺은 업무협약이 체결된 지 하루 만에 택시 업계의 항의로 파기 절차를 걷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현실을 방증한다. 이 상황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합법화 됐음에도
택시 업계 반발 여전
지난 7월 25일, 티머니는 타다형 서비스인 파파의 운영사인 파파 모빌리티와의 협업이 택시 업계에 피해를 초래하여 큰 반대에 부딪쳤기 때문에 업무협약 파기를 결정했다고 한다. 대중교통의 가장 기본 결제 수단 중 하나인 티머니와의 협업이 불발되었다는 것에서, 아직 택시 업계가 타다형 서비스의 활성화를 크게 경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계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플랫폼 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업체 역시 파파모빌리티 외에 코액터스, 레인포컴퍼니까지 세 곳에 불과하며, 허가 차량 역시 파파모빌리티와 코액터스 각각 100대, 레인포컴퍼니가 220대로 총합 420대에 불과한 것이며, 이마저도 확장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도 반대하는 택시 업계
예전엔 더 심했다
지금이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방해한다고 하지만, 과거 타다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택시 업계의 반발은 사실상 폭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만 명 규모의 택시기사들이 타다를 규탄하는 투쟁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4명의 택시 기사가 분신, 3명이 사망하기도 하였다.
당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타다를 불법 유상운송행위로 규정하고 무기한 시위에 나선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여론은 택시기사들의 편이 아니었다. 이미 승차 거부, 질 낮은 운송 서비스 등에 진저리가 나 있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질을 높이는 타다의 등장은 희소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자들의 바람에도, 타다의 대중화는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택시 진짜 극혐이다'
네티즌도 택시 편 아니야
택시 업계의 서비스 부족 문제는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심각하다. 우리는 밤늦게 택시를 잡아야 할 때 수많은 승차 거부를 당하고, 앱으로 아무리 택시를 불러도 거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매칭이 되지도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할 준비가 되어있는 플랫폼을 반기지 않을 수 있을까?
네티즌들 역시 택시업계의 이러한 배짱 심보에 분노했다. '냄새나고 서비스도 안 좋은 택시 타고 싶지 않다' 라는 댓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으며, '저런 업계 눈치 보지 말고 교통부가 나서야 한다'라는 댓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