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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r 16. 2021

사회 초년생들에게 2천만 원 대 수입차는 진짜 살만할까

최근 수입차 브랜드들은 한마디로 ‘공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수입차는 국산차와 동일한 차종이라 하더라도 훨씬 비싼 가격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입차는 공격적인 가격 책정으로 인해 계속 발전하고 있는 국산차를 견제하고 나섰다. 특히 적은 예산을 가지고 있는 사회 초년생들도 구입할 만한 2,000만 원 대 수입차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풍부한 옵션을 가진 국산차보다 더 높은 브랜드 이름값과 탄탄한 기본기를 가진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대로 “싼 게 비지떡이지 않을까?”하는 불안한 마음도 동시에 자라났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기 시작한다. “2,000만 원대 수입차, 진짜 살만할까?”

그저 비싼차라는

인식을 가졌던 수입차

앞서 잠시 이야기했듯이 과거 수입차는 “똑같은 크기, 혹은 더 작은 크기여도 국산차보다 비싼 차”라는 인식이 강했다. 실제 판매 가격도 정말 그랬다. 국산차보다 최소 1,000만 원 이상 비쌌던 가격이었다.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수입차는 부자들이 타는 차라고 생각했고, 요즘처럼 길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차였다. 이런 수입차를 산다는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수입차는 중고차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이렇게 비싼 수입차를 살 수 있었던 방법은 바로 중고차로 구매하는 것이었다. 특히 중고차이기 때문에 연식이 오래되거나, 주행거리가 길었고, 아무리 관리를 잘했다고 하더라도 신차보단 못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보증 기간이 끝난 차량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후에 발생하는 추가 비용 및 유지비가 부담스럽게 다가왔고, 소비자들은 수입차 대신 값이 저렴한 국산차로 눈을 돌려야만 했다.

하지만 그 인식이

점점 깨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엔 도로에서 국산차보다 수입차가 더 많이 보일 정도로 수입차의 숫자가 급격하게 많아진 상황이다. 그 이유로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국민 소득의 상승이다. 소득이 상승하게 되면서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게 되었고, 수입차를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두 번째는 수입차 브랜드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다. 국산차 브랜드들이 꾸준히 성장을 거두며 전 세계 시장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자극을 받고 시장 저변의 확대를 노리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국산차와 동일한 가격대를 가진 모델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구매 대란이 발생했었던

폭스바겐 제타

특히 과거엔 존재할 수 없었던 2,000만 원 대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 초년생들도 충분히 수입차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모델로 폭스바겐의 제타가 있다. 제타는 독일차 특유의 탄탄한 주행감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대란까지 발생했었다. 제타의 가격은 프리미엄 2,714만 원, 프레스티지 2,951만 원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에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14%까지 할인이 추가되어 각각 2,329만 원, 2,533만 원으로 살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옵션이 많이 빠졌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열선 및 통풍 시트,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 사각지대 모니터링 등의 옵션이 기본 적용되면서 의심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독특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시트로엥 C3 Aircross

제타가 기본에 충실한 준중형 세단이라면,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소형 SUV, 시트로엥의 C3 Aircross도 있다. 시트로엥 특유의 디자인과 레이아웃, 공간 활용성이 특징으로 꼽힌다. C3 Aircross의 가격은 Feel 2,951만 원, Shine 3,179만 원이다. 


그러나 시트로엥도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각각 2,564만 원, 2,783만 원에 C3 Aircross를 살 수 있다. 여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파노라마 선루프, 그립 컨트롤 등이 장착되어 있고, 디젤 엔진에서 발휘하는 압도적인 연비도 누릴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이 가격에?

토요타 프리우스 C

마지막 모델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토요타의 프리우스 C다. 위의 제타와 C3 AirCross와는 다르게 소형차이기 때문에 큰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프리우스 C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2,490만 원이다. 큰 차가 필요 없는 소비자,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 하이브리드 모델을 맛보고 싶은 소비자, 최고의 연료 효율을 보고 싶은 소비자들에겐 프리우스 C도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확실하게 두 반응으로

갈리는 소비자들

2,000만 원 대 수입차들의 등장과 대표적인 모델인 제타, C3 AirCross, 프리우스 C를 본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2,000만 원대 수입차가 등장하다니... 정말 환영할 일이다”, “계속 가격이 오르는 국산차와 가격이 떨어지는 수입차라면 나는 수입차를 사겠다”, “사회 초년생들도 정말 노려볼 만한 수입차가 등장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소비자들도 있었다. 


반대로 “2,000만 원대라고 하지만, 정작 2,000만 원 넘어서 3,000만 원이라고 봐야 하지 않나?”, “현대기아차가 이젠 저런 모델 보다 낫다고 본다”, “차는 이동 수단일 뿐, 이름값을 굳이 볼 필요가 없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도 등장하며 확실하게 두 가지 반응으로 갈리는 모습이었다.

선택은 자유

유지비가 가장 관건이다

사회 초년생이 이젠 수입차를 노릴 수도 있는 시대가 찾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비싼 유지비다. 특히 국산차 대비 비싼 보험료, 비싼 정비 비용, 되팔 때 발생하는 큰 감가 비용 등이 선택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선택은 자유다. 사고 싶은 것을 사는 것도, 사고 싶었어도 포기하는 것도 모두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수입차를 유지할 능력이 된다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능력이 안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이 부분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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