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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ug 08. 2022

셀프 주유소에서 기름 넣다 넘치면? 제발 이렇게 하세요

최근 몇 달간 이어졌던 고유가 사태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조금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9일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 대로 진입한 것인데, 여전히 운전자가 체감하기에는 다소 높은 가격인 만큼, 여름휴가를 앞둔 이들의 걱정은 크다.  


실제 1원이라도 아끼고자 셀프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부쩍 많아진 것을 알 수 있는데, 주유소 역시 높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셀프 주유소로 전환하고 있다. 이곳의 경우 스스로 주유하는 것은 물론 결제까지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는데, 처음 접하는 운전자는 사용 방법을 몰라 당황스럽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주유 중 기름이 넘치는’ 상황에 직면한다면, 베테랑 운전자라도 당황하기에 십상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셀프 주유 방법은 무엇이고, 기름이 넘쳤을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초보티 내지 않고

주유하는 방법

연합뉴스
넥센타이어

자동차 주유를 위해 셀프 주유소를 찾아야 할 때 먼저 자신의 차량에 주유구가 어느 쪽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 기업마다 주유구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 이를 확인하지 않고 주유소에 들어서는 순간 낭패 보기 쉽다. 탑승하기 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주유 계기판의 주유 상태 게이즈에 표시된 화살표 방향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위치를 살폈다면 주유소에 정차한 후 기어를 P(주차)에 두고 시동을 끄고, 셀프 주유기에 설치된정전기 흡수패드에 손을 대 미세한 정전기를 제거해야 한다. 만일 시동을 끄지 않고 주유를 할 경우 기름증기가 새어 나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초보운전자들은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고 난 후 차량에 맞는 기름의 종류와 금액 및 리터로 주유량을 선택했다면, 주유구의 마개를 열어 기름을 넣는데, 완료 후에는 주유 마개를 ‘딸깍’ 소리 날 때까지 잠그고 주유구 커버를 닫으면 끝이다.


기름 넘침 현상

당황할 필요 없어

불스원
불스원

셀프 주유를 하다보면 기름이 넘치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경유가 차체에 묻을 경우 잘지워지지 않을뿐더러 냄새가 심해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주유 건을 들기 전 고정핀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살피는 게 좋다. 고정핀은 주유 건을 꽂을 때 자동으로 해제되지만, 종종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이용 전 확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경유는 유종의 특성상 거품이 생기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속도 조절이 중요하다. 빠른 속도로 주유할 시 연료통이 꽉 차지 않더라도 거품과 기름이 밀려 나올 수 있기 때문. 따라서 경유를 가득 채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유 건의 속도를 낮춰 천천히 주유해야 한다.


만약 주유 중 차체에 기름이 묻었다면, 바로 기름을 닦아내야 한다. 대부분 휘발성이 강해 금방 마르지만, 방치하다가 차체에 기름이 스며들어 자국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기름 냄새가 인체에 해로우니, 넘친 기름은 물로 씻어내는 게 좋다. 그래도 얼룩이 남을까 신경이 쓰일 시 중성 세제나 카 샴푸를 이용해보는 것이 좋다. 


카드 분실 및 화재

셀프 주유 사고

서울경제

한편 셀프 주유소에서 카드 분실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초 셀프 주유소에서 자신의 신용카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카드로 7만 8천 원어치 주유를 한 60대 남성이 점유이탈물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한 셀프 주유소 직원은 “하루에 카드를 3~5장까지 놓고 가기도 한다”고 카드 분실이 늘어난 만큼 절취·사용 범죄도 잇따르고 있는 것.


또한 해외 한 운전자는 셀프 주유소를 찾아 주유하다가 화재를 일으킨 사건이 있다. 지난달 23일 러시아에서 운전자가 담배에 불을 붙이려 라이터를 켠 순간 주유구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인데, 다행히 운전자가 현장을 빠르게 빠져나가며 2차 피해를 막아 또 다른 인명사고를 막았다.   


이처럼 주유 중 사소한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본인은 물론 타인의 안전을 위해 기본 안전 수칙을 지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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