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들어야 하는 필수 보험들이 있다. 운전자들이 의무로 알고 있는 자동차 보험은 사고 발생 시 상대 차량의 손해배상을 책임지는 보험이고, 이를 가입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발생한다.
이와 다르게 운전자 보험과 자차보험은 의무 가입이 아니라 운전자가 굳이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막상 사고가 발생하면 이 두 가지 보험을 필수적으로 필요할 정도인데, 최근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과 자차보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4중 충돌 사고
보상받지 못할 위기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4중 추돌사고 문의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앞서가던 택시가 어떤 차량으로 인해 감속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택시 뒤에 있던 차량들이 잇따라 충돌하게 되었다.
글쓴이의 차량은 연쇄 추돌 차량 중 세 번째에 끼여 충돌하게 되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보험사 직원의 말로 “이런 경우에는 뒷차가 앞차를 수리해 준다”라고 했고, 당시 글쓴이 차량을 들이받은 쏘렌토 차량이 차량 뒷부분을 수리해 줘야 했다. 하지만 글쓴이의 차량은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 차라리 폐차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 폐차를 결정했지만, 쏘렌토 담당 보험사에서 폐차할 경우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대답을 듣게 되었다.
자차 미가입으로
현금 수리해야 하는 상황
쏘렌토 담당 보험사의 입장은 해당 차량을 수리하지 않을 경우, 글쓴이 차량에 대한 수리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글쓴이 차량은 자차보험이 빠져 있었고, 해당 차량을 직접 수리하기 위해서는 약 270만 원의 수리비가 든다. 하지만 글쓴이 입장에서는 오래된 차를 직접 수리하기 부담되고, 결국 폐차와 함께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게 된 상황이 된 것이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자차가 없어서 쉬운 일을 굳이 어렵게 가셔야 한다”라는 반응과 “자차가 없으면 보험사 말대로 보상받기 어려워 보인다"라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이 배웠다”면서 “보험료 조금 아끼려다 폐차하게 되었고, 20~30씩 10년 납부해도 200~300 정도인데 생각이 짧았다"라고 답했다.
보험료가 부담일 경우
‘단독사고 제외’를 확인하자
자차보험을 고려하는 운전자들의 차들은 대부분 새 차거나 외제차일 경우라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주로 한도를 최대로 설정하고 조금 비싼 보험료를 지불한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자동차의 연식이 오래된 경우에는 자차보험을 최대로 설정해도 큰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자차보험을 가입하려고 하지 않는데, 이에 대해 보험 관계자들은 “자차보험을 아예 가입하지 않는 것보다 차라리 ‘단독사고 제외’ 항목을 빼고 가입하면 보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각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대 40%까지 자차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