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여러분의 자동차가 여러 번의 수리에도 결함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말 속 터지고 화가 날 것이다. 가뜩이나 소비자 보호를 위한 레몬법은 허울만 좋을 뿐 소비자를 제대로 보호해주지도 못한다.
최근 한 쏘나타 차주는 IGS 기능을 사용하면서 지속해서 시동 꺼짐 현상이 이어지자 결국 차를 말소했다. 근데 이런 증상이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는데 왜 아직도 해결이 안 된 걸까?
엔진 일시 정지하는 ISG
현실은 맥없이 꺼진다
얼마 전 한 쏘나타 차주는 ISG 기능을 사용하면서 시동이 아예 꺼져버리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ISG, 일명 스톱앤고라고도 불리는 이 기능은 공회전 제한 시스템으로 신호 대기 상황 혹은 정차 중일 때 엔진 일시 정지해 연비를 향상하고 배출가스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이다.
즉, 시동이 꺼지는 건 맞지만 일시적으로 꺼졌다가 출발할 때는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려야 한다. 하지만 해당 차주의 쏘나타는 맥없이 시동이 꺼져버렸고 이후에도 10번 가까이 반복됐다. 공식 수리점 방문해 엔진룸 내부부터 연료펌프 배터리까지 교체했지만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말소 처리를 하게 됐다.
결함은 확인했지만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
이에 현대 측은 자체 조사를 하면서 시동이 꺼지진 않았지만 엔진 회전수가 떨어지는 결함을 확인했다면서 자동차 결함을 인정했다. 하지만 현대의 ISG 결함 인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이미 많은 운전자들이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겪었고 최근에는 경찰차에서도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현대 측은 매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적극적인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ISG 작동 조건 자체가 10가지 이상이나 되고 멈춘 직후 바로 다시 출발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연료 소비가 많아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가 계속되자 일각에서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실용성 없는 ISG기능을 아예 빼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자동차 결함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하나만 내세우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현대, 과연 ISG는 언제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