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플래그십 세단 중에서도 끝판왕 모델인 제네시스 G90가 컨버터블로 둔갑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속 G90 컨버터블의 가지런히 접힌 소프트탑과 완성도 높은 마감 수준을 보면 현대차가 특별 주문 제작한 모델로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청와대에서 퍼레이드용으로 제네시스 G90 오픈탑 차량을 사용한 바 있어 아주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해당 차량은 튜닝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튜닝 업체 '뉴포트 컨버터블 엔지니어링(Newport Convertible Engineering. 이하 NCE)'이 고객 의뢰를 받아 개조한 모델로 알려졌다.
생각보다 높은 완성도
소프트톱 작동까지 완벽
컨버터블 개조를 위해 C 필러와 뒷유리가 제거되었지만 크게 어설픈 부분 없이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양쪽 B 필러 상단에 보강용 바가 장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루프 후미에 붙어있던 샤크 안테나는 트렁크 리드로 옮겨져 제 기능을 유지한다.
컨버터블이 아닌 일반 차량의 지붕과 B 필러 등을 제거한 오픈탑 튜닝카는 이전에도 여러 사례가 있으나 정상 작동하는 컨버터블 탑이 적용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NCE의 G90 컨버터블은 전동식 소프트탑이 탑재되어 승객석 전체를 완전히 덮을 수 있다.
컨버터블 튜닝 전문 업체
비용은 4,200만 원부터
1983년 설립된 NCE는 G90 외에도 테슬라 모델 3 렌덜럿과 닛산 GT-R 로드스터, 롤스로이스 컬리넌 컨버터블 등 차체 형상에 상관없이 다양한 컨버터블 튜닝카를 만들어왔다. 컨버터블뿐만 아니라 방탄차까지도 만드는 등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튜닝 업체로 명성이 높다.
튜닝 비용은 컨버터블의 경우 3만 달러(약 4,200만 원)에서 시작한다. 네티즌들은 "탑 덮은 모습도 나쁘지 않은데?", "방수만 잘 되면 완벽할 듯", "지붕 열었을 때 모습이 완전 다른 차 같다", "나름 차대 강성 보강했어도 측면 충돌 사고 나면 답 없겠는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