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에게 유럽 시장 포기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국 2035년부터 EU 회원국 내에서 내연기관 신차 출시를 금지, 205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를 점차 퇴출하기로 한 유럽연합의 새 규정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
대부분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 라인업을 전동화로 갈아 치우는 대공사를 준비, 진행 중이며 르노그룹도 예외가 아니지만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은 사뭇 다른 듯하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2040년에도 내연기관 자동차가 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리자동차와 협업 계약 체결
엔진 제조사 공동 설립한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필연적인 전동화 과정 속에서도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 역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순 주장을 넘어 실제로 이러한 미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9일(현지 시각) 티에리 피에톤 르노자동차 최고재무이사(CFO)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최근 중국 자동차 제조사 지리자동차(Geely)와 고효율 순수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개발과 생산, 공급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
"우린 내연기관 계속 팔 것"
전기차 개발도 병행한다
티에리 피에톤 CFO는 "이번 계약을 통해 르노그룹과 지리자동차 양사는 법인의 50% 지분을 보유하며 이는 파워트레인 시설 17곳과 R&D 센터 5곳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40년에도 순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시장 점유율 40%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고 우리도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순수 전기차 개발도 병행해 내년 하반기에 개최될 '유로넥스트 파리(The Euronext Paris)'에서 첫선을 보일 것이며 르노는 전동화 전환을 위해 보다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여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