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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15. 2022

GM의 파격 결정, 쉐보레에서 깜짝 놀랄 SUV 만든다

쉐보레 카마로는 포드 머스탱, 닷지 챌린저와 함께 미국을 상징하는 포니카로 55년에 걸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한국에서는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한 '범블비' 캐릭터로도 유명하며 5세대, 6세대 모델이 한국지엠을 통해 정식 출시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제너럴 모터스(GM)가 쉐보레 카마로를 비롯한 몇몇 모델을 서브 브랜드화하려는 정황이 포착되어 화제다. 카마로는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2도어 후륜구동 쿠페 레이아웃을 쭉 유지해왔는데 서브 브랜드화 후에는 SUV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포드 머스탱 마하-E

예상 밖 성공에 영향

포드 머스탱 마하-E GT
포드 머스탱 마하-E GT / 사진 출처 = Inside EVs

업계는 GM이 이같은 파격적 계획을 세운 배경에 포드 머스탱이 있다고 분석한다. 포드는 F-150과 함께 브랜드의 헤리티지(유산)이자 상징적 모델인 머스탱을 기반으로 전기 크로스오버 SUV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를 출시한 바 있다. 공개 직후 골수팬들의 원성이 쏟아지긴 했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호평 일색이었다.


작년에는 북미에서 올해의 SUV 상을 받았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기대 이상의 인기를 누렸다. 베스트셀러인 테슬라 모델 3와 르노 조에를 분기별 판매량으로 이긴 적도 있을 정도다. 업계는 오랜 역사를 이어온 모델이 단일 상품을 넘어 브랜드 자체가 되고 기존의 틀을 벗어난 파생 모델이 성공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한다.


쉐보레 카마로

SUV도 내놓는다

쉐보레 카마로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안양ll닉넴님
쉐보레 카마로 SUV 예상도 / 사진 출처 = GM Authority

최근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GM은 2+2 시트 레이아웃을 갖춘 스포츠 쿠페를 카마로 브랜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스포츠 성향의 크로스오버 SUV를 함께 개발해 2도어 혹은 4도어 모델로 출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서브 브랜드를 통해 출시되는 모델이 모두 전기차가 될 것이며 카마로 브랜드에서 출시할 2+2 레이아웃의 쿠페는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오버 SUV는 포드 머스탱 마하-E의 경쟁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미니밴으로 중국 겨냥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 사진 출처 = Wikipedia
포르쉐 카이엔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경기lldream롤스님

GM은 카마로 외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서브 브랜드화도 추진 중이다. 에스컬레이드는 링컨 네비게이터, GMC 유콘 디날리 등과 경쟁하는 풀사이즈 SUV로 현재 한국 시장에도 정식 판매되고 있다. GM은 현행의 3열 시트 레이아웃을 유지하되 비교적 작은 차체를 갖춘 전기 SUV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력한 경쟁 모델로는 포르쉐가 개발 중인 카이엔 윗급 플래그십 SUV(코드네임 K1)가 꼽힌다. 에스컬레이드 브랜드는 이외에도 중형 크로스오버 SUV, 고급 미니밴 등의 라인업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 근래 중국 시장에서 SUV뿐만 아니라 미니밴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에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실버라도', '서버번'도 검토

얼티엄 플랫폼 적극 활용

포르쉐 타이칸 터보 투리스모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mdidhsb님
쉐보레 콜벳 C8 / 사진 출처 = Muscle Cars and Trucks

카앤드라이버의 인터뷰에 응한 익명의 제보자는 "서브 브랜드 출범 시기를 언급하기에는 약간 이른 상황"이라며 "어떤 모델을 브랜드화할지 검토하는 과정에서 쉐보레 실버라도와 서버번 등도 언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두 가지 모델은 한 브랜드 아래 3개 이상의 다른 제품으로 구성하려는 GM의 계획에 부적합해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GM은 2020년부터 전동화 전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전기차 전용 '얼티엄 플랫폼(Ultium Platform)'을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GMC 허머 EV, 캐딜락 셀레스틱, 쉐보레 블레이저 EV 등 다양한 전용 전기차를 선보였다. 이후에도 전기차 생산량을 확대해 2025년까지 북미에서 전기차 연간 100만 대 생산, 2030년까지 전동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콜벳은 SUV 출시 확정

부정적 반응 이어졌다

쉐보레 콜벳 SUV 예상도 / 사진 출처 = Car and Driver

무엇보다 자동차 마니아들을 놀라게 할 소식은 쉐보레 콜벳의 서브 브랜드 출범이 사실상 확정되었다는 것이다. 기존 콜벳과 같은 2도어 스포츠카부터 고성능 4도어 모델과 크로스오버 SUV까지 3종의 신형 전기차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벳 브랜드 전기차들은 이름에 걸맞게 GM 브랜드 전체를 통틀어 최강의 성능을 발휘할 전망이다. 최고출력 850~1,000마력에 달하는 고회전 전기모터와 2단 변속기가 맞물려 현행 내연기관 모델 못지않은 최고속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포드가 성공했다고 너네도 성공이 보장될까?", "머스탱 마하-E도 진짜 아니다 싶었는데 콜벳 SUV는 선 제대로 넘었다", "이왕 V8 버리고 전기모터 다는 거 제대로 망쳐볼 생각인 건가", "에스컬레이드 미니밴이라니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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