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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14. 2022

계속되는 전장연 시위에 서울시, 이렇게 대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이라면 최근 들어 활동을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하 전장연의 시위에 큰 불편함을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47차례 진행하며 정부를 향해 본인들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이다.


문제는 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혀 상관없는 일반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장연은 자신들의 시위 방식으로 휠체어를 타고 승하차를 고의로 반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철의 운행 시간이 지연되어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 이에 따라 전장연을 향한 불만이 극에 달한 요즘, 서울시가 ‘무정차 통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계속되는 전장연 시위

무정차 통과로 대응한다

지난 12일, 서울시는 13일부터 전장연의 시위로 인해 지하철의 운행이 지연되는 경우, 해당 역에 대해 무정차 통과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물론 심각한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해당하는 조치로 이전까지는 정상적으로 열차 운행이 이뤄진다. 무정차 통과는 해당 역의 역장과 관제실의 합의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13일 아침, 삼각지역 시위부터 무정차 통과 방침을 적용할 계획이다”라며 “구체적인 지연 기준에 대해선 현장 판단에 맡기기 위해 특정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전장연 측은 앞서 12일부터 15일까지 4-6호선 삼각지역에서 오전 8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의 선전전을 예고한 상태다.


무정차 통과는

정해진 규정에 포함된 내용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조선일보

서울시는 지하철 운행 지연에 대한 무정차 통과를 두고 “관련 규정상 무정차 통과에 충분한 근거가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실제로 교통공사 관제 업무 내규 제62조, 영업사업소 및 역 업무 운영 예규 제37조에는 “운전 관제 또는 역장은 승객 폭주, 소요 사태, 이례 상황 발생 등으로 승객 안전이 우려되는 경우 역장과 협의하거나 종합관제센터에 보고해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시킬 수 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서울시는 전장연의 시위를 두고 “소요 사태 또는 이례 상황”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소요 사태란 “여럿이 떠들썩하게 들고일어나 술렁거리고 소란을 피워 공공질서를 어지럽히거나 위협하는 상황”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현재 전장연이 보이는 행태에 잘 부합하는 단어라고 볼 수 있다.


승객 불편함 이해해

그러나 시위 피해가

더욱 큰 상황이라고

사진 출처 = 헤럴드경제

서울시는 무정차 통과로 인해 해당 역에서 타고 내려야 하는 승객들이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무정차 통과로 인해 발생하는 승객의 불편보다 시위에 따른 열차 지연, 그에 따른 혼란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가 더 크다고 보고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서울시는 “그럼에도 서울시는 시민분들이 겪는 불편함의 최소화를 위해 이를 위한 관련 조처를 병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는 “무정차 통과가 결정되면 차량 내에서 안내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또타지하철 어플을 통해 별도의 공지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13일 출근길에는

무정차 통과 진행 안 했다

사진 출처 = 조선일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3일부터 시행하기로 결정된 한 무정차 통과. 그렇다면 어제 출근길에서는 무정차 통과가 진행됐을까? 진행되지 않았다. 13일 아침 출근길, 예정대로 전장연은 시위를 진행하며 선전전을 펼쳤지만 지하철은 무정차 통과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그 이유는 전장연 측이 시위를 진행하며 고의로 승하차를 반복하는 열차 지연 행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열차 지연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으니 무정차 통과가 진행될 수 없던 것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 운행 상황을 항상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심각한 수준으로 지연이 이뤄진 경우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

무정차 통과에 긍정적인 상황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3일, 전장연 측은 시위를 시작하기 앞서 "국회 본회의에서 장애인 권리를 보장하는 예산을 통과시켜 출근길에 지하철을 더 타지 않게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들은 "1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오늘과 마찬가지로 선전전을 진행하겠다"라며 "예산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내년 1월 2일에 48번째 출근길 지하철 타기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은 “저게 시위 맞냐?”, “남들한테 불편함만 주면서 뭘 알아달라고 난리지?”, “방법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적당히 좀 하세요”, “저들이 장애인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만들었다”, “몇 년간 잠잠하다가 왜 요 근래 들어서 저럴까?”, “남한테 피해 주는 게 당신들이 말하는 권리라면 당신들은 권리를 가질 자격이 없다” 등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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