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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19. 2022

모두 놀랐죠, 중국이 전기차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

현시점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일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매년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자기들의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가장 크게 의식하는 시장이 하나 있다. 바로 ‘중국 시장’이다. 중국 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포드, 벤츠 등 세계적으로 굵직한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 시장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중국 시장은 어떤 방법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 된 것일까?


중국 정부가 지정한

7대 전략적 신흥산업

중국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중장기과학과 기술발전규획강요’에 따라 여러 분야에 9,000억 위안 이상의 개발 비용을 투입하는 신흥 산업을 계획했다. 7가지 분야 중에서도 ‘신에너지 자동차’분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도록 유도하며, 소형 전기차를 시작으로 국가 표준을 따르도록 만들려는 사업 정책이다.


과거 2009년 중국은 최대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당시 중국은 석유 수입의존도가 높았고 대기오염과 관련해 최악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중국 정부는 스모그 현상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보급 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 결과 2021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중 50%가 중국에서 판매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소비자와 제조사에게

전폭적인 지원

중국의 전기차 보급 정책은 2010년부터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다. 중국 정부는 한국 보조금 정책처럼 고객에게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제조사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을 고집했다. 즉 제조사가 전기차를 제조한 뒤, 고객에게 판매한 해당 모델이 얼마나 팔렸는지 집계하고 지방정부에 보고하는 방식이다. 이후 제조사는 보조금을 받아서 수익을 올리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 제조사는 애초에 보조금이 빠진 차량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구매해 정부가 계획한 전기차 보급 정책에 속도를 낼 수 있던 것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이러한 보조금 정책으로 인해 2016년부터 2020년 중국 한 제조사가 받은 보조금 액수는 총 329억 4,600만 위안, 한화로 약 6조 1,352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재 거대 전기차 기업으로 성장한 BYD나 베이징 자동차 등은 이러한 정책으로 10억 위안 이상 보조금을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배터리 제조업체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바로 배터리인데,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배터리 업체를 가지고 있었다. 사실상 자동차 생산과 배터리 생산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중국 내에서 배터리 유통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에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 황산코발트 등 광물 생산 분야에서 압도적인 생산량을 중국이 책임지고 있다. 그 결과 배터리 생산에 긍정적인 측면인 원료 접근성과 더불어 수출까지 만들 수 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제조사의

적극적인 전기차 생산

2015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약 33만 1,000대가 팔리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약 607만 대를 팔았다. 이런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중국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전기차 개발이 중국 전기차 시장의 부흥을 이끌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상위 20개 제조사 중 12개가 중국 제조사였고,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또한 국내 시장에 등장할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는 올해 상반기에만 64만 1,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약 3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다른 제조사들 역시 하락세가 아닌 높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에 밀려

해외 제조사들이 부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의 성장세에 밀리고 있는 곳이 바로 해외 제조사들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테슬라 공장에 차량 재고가 1만 6,002대가 쌓여 있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 시장에서만 테슬라는 할인 정책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벤츠도 중국 시장에서만 EQS를 약 4,000만 원가량 할인하는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 최소한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계획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해외 제조사보단 자국 기업 차량들이 더 저렴하고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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