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 브랜드로 유명한 '랜드로버'는 7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대표 SUV 제조사다. 현재 국내에서는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등 럭셔리 SUV를 떠올릴 수 있는데 그중 오프로드 특화 모델 '디펜더'는 창립 초기 군용차로 시작해 오랜 세월 명맥을 이어 왔다. 비록 안전 및 환경 규제로 인해 2016년부터 약간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지난 2020년 2세대 모델로 화려하게 부활하며 많은 이들의 드림카로 자리 잡았다.
한편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전동화 준비에 한창이다. 작년 발표된 전동화 로드맵에 따르면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며 랜드로버의 경우 2024년 브랜드 첫 전기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데, 해당 모델이 디펜더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2024년 추가된다
디자인은 그대로
'오토익스프레스(AutoExpress)' 등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디펜더는 2024년 부분변경을 통해 레인지로버와 동일한 MLA Flex 플랫폼으로 변경된다. 해당 플랫폼은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과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탑재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디펜더 90, 110, 130 모델의 순수 전기차가 추가되며 디펜더 특유의 외관과 크기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 역시 기존 내연기관 모델 못지않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토익스프레스는 랜드로버 엔지니어들을 인용해 "철저한 소프트웨어 관리와 고급 토크 벡터링을 통해 전력 공급을 최적화하고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인테리어에는 더욱 커진 센터 디스플레이와 친환경 내장재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주행가능거리 483km
향후 전기차 6종 출시
아직 디펜더 전기차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된 바 없으나 제조사 내부적으로는 약 10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소 300마일(약 483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목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디펜더 전기차에 적용될 전기 모터, 배터리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은 이후 출시될 레인지로버 전기차와도 공유할 전망이다.
한편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전동화 대전환 프로젝트 '리이매진(Reimagine)'을 추진 중이다. 재규어는 2025년까지 내연기관 기함 모델 XJ를 단종하고 새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랜드로버는 향후 5년간 디펜더와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등 기존 라인업을 포함해 순수 전기차 6종을 출시한다.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오프로드에 전기차?"
마지막으로 네티즌 반응을 살펴보았다. "랜드로버도 슬슬 전기차 출시할 때 됐지", "디펜더 디자인 진짜 이쁘던데 진짜 그대로 유지해줬으면 좋겠다", "요즘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개발할 때 주행가능거리 300마일이 국룰인가 보네", "전기차도 잔고장 심하려나"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오프로드 탐험하라고 만든 차에 전기라니... 오지로 갈수록 전기차가 적어지는 이유를 모르나?", "강 건너다가 감전될 것 같은데", "전기차는 저온에 약한데 추운 지역에서는 제대로 운행할 수 있을까?", "지금도 랜드로버는 두 대 사야 한다는 드립이 있는데 전기차는 세 대 사야겠네"와 같이 우려 섞인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