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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pr 23. 2021

지금은 못 생겼다고 욕먹지만 부의 상징이었던 현대차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쏘나타는 그저 ‘못생긴 차’, ‘K5에 밀려버린 차’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있다. 게다가 판매량까지 수직 하락하며 “현재 쏘나타는 쏘나타라는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쏘나타의 미래가 걱정된다”라는 부정적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현재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의 쏘나타는 최근 이런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모델이었다. 부자들도 타기 힘들었던 고급차로 시작하여, 모두가 알고 있는 국민차라는 칭호까지 받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은 모델, 쏘나타의 이미지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총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스텔라의 고급형 트림으로

출발한 쏘나타

쏘나타라는 이름의 첫 등장은 스텔라의 고급형 트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쏘나타를 독자 모델로 출시하면서 국산 모델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쏘나타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쏘나타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당시 대우 로얄 시리즈가 꽉 잡고 있었던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마치 현재 그랜저와 같은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애매하다는 평가와 함께 로얄 시리즈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보여주면서 쏘나타는 고전하고 말았다.

당시 각종 고급스러운 옵션을

모두 탑재했다

그래도 쏘나타는 앞서 언급했듯이 고급차를 추구했기 때문에 당시 보기 힘들었던 각종 고급스러운 옵션들을 모두 탑재했었다. 


크루즈 컨트롤, 전자식 4단 변속기, 운전석 파워 시트 등을 탑재하면서 다른 모델과의 차별화를 두었다. 하지만 판매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그대로 사라지나 싶었다.

고급차에서 국민차로

2세대 모델

하지만 2세대로 넘어오면서 쏘나타의 인기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그랜저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공유했고, 이전 모델보다 더 큰 크기를 가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당시 인기 있었던 기아 콩코드, 대우 로얄 프린스를 앞서게 되었다. 


이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등장한 뉴 쏘나타에 택시 모델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런 상황과 당시 개방적인 사회적인 분위기와 국민 평균 소득이 높아지면서 쏘나타를 무리 없이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때부터 쏘나타에게 국민차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위기를 극복한

EF 쏘나타

이후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던 쏘나타였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자동차 산업에도 큰 피해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경차, 준중형차를 선택하였고, 이 모델들보다 값비싼 쏘나타를 선택하지 않게 되었다. 


이로 인해 쏘나타의 몰락이라고 할 정도로 큰 부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1998년에 EF 쏘나타를 출시하였고, 1999년에 다시 예전 판매량 수준으로 회복하며 이 위기를 극복하게 된다. 당시 경쟁 모델이었던 SM5의 추격이 거셌지만, 결국 쏘나타가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현대적인 변화를 거친

NF 쏘나타

위기를 탈출한 EF 쏘나타를 거쳐 2004년에 현대차는 NF 쏘나타를 출시했다. NF 쏘나타는 자체 플랫폼 기술 개발이 축적된 성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첫 번째 쏘나타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모델이었다. 


또한 이 시기에 시리우스 엔진을 버리고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세타 엔진이 탑재되기 시작했다. 특히 NF 쏘나타는 디자인도 과거 원을 주로 사용하던 디자인에서 각이 살아있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변화를 거치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충격적인 변화

YF 쏘나타

NF 쏘나타를 거치고 2009년에 현대차는 6세대 모델인 YF 쏘나타를 출시했다. 이 YF 쏘나타는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반응들이 쏟아지기 시작한 모델이기도 하다.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에서 날카롭고 스포티한 디자인이 큰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이 디자인으로 인해 해외 브랜드에서도 쏘나타의 변화를 주목했을 정도였다. 여기에 추후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하며 국민차라는 이미지가 극에 달했던 모델이다.

8세대 쏘나타로 거듭나면서

명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7세대를 거쳐 8세대로 넘어온 쏘나타가 등장하자 많은 소비자들은 실망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메기타”, “대체 누가 디자인한 것이냐?”, “와 이건 좀 심각한데?”, “현대차 디자인팀 일 안 하냐?”와 같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항상 꾸준했던 쏘나타의 판매량까지 수직 하락했고,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신형 K5에게 중형 세단 강자의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쏘나타라는 명성에 먹칠하는 모델이다”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연식변경을 단행

쏘나타는 반등할 수 있을까?

최근 현대차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쏘나타에 연식변경을 단행했다. 기존 호불호 갈리는 쏘나타의 디자인을 버리고, 터보 모델이었던 센슈어스의 디자인을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각종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하는 변화를 보였다. 


더불어 판매하는 트림까지 간소화하여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쏘나타는 이런 변화를 통해 다시 반등하여 과거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까?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현대차는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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