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차박 캠핑 등 레저 활동 인구가 늘며 활기를 띠었던 픽업트럭 시장이 최근 들어 크게 줄어들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완화하며 차박 캠핑 열풍이 식은 데다가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따라 고금리, 고물가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결국 대배기량 자연흡기와 디젤 엔진 위주의 픽업트럭은 기피 대상이 되어 가는 추세다.
그럼에도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다양한 픽업트럭의 출시가 예고되어 있다. 한국지엠은 GMC 브랜드를 통해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를 출시할 계획이며 쉐보레 콜로라도 풀체인지 모델의 국내 도입도 검토 중이다. 포드는 이보다 한발 빠르게 '레인저' 풀체인지 모델의 사전 계약을 시작해 눈길을 끈다.
올해로 출시 40주년
고객 의견 적극 반영
포드코리아는 작년 해외 시장에서 4세대로 거듭난 픽업트럭 '레인저'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16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형 레인저는 1983년부터 40년간 고수해온 정통성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조화, 기술적 진보를 바탕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상품성을 선사할 전망이다.
포드는 레인저를 판매하는 전 세계 5대륙 130개국 국가의 다양한 환경과 험준한 지역에서 주행 테스트로 얻은 광범위한 데이터, 그리고 5천 명 이상의 고객으로부터 얻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왔다. 현재는 본고장인 미국은 물론이며 오프로드 차량 수요가 높은 호주와 동남아시아, 유럽 일부 국가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10단 자동변속기 탑재
인테리어 고급감 강화
이번에 선보이는 신형 레인저는 '와일드트랙(Wildtrack)'과 '랩터(Raptor)'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두 트림 모두 2.0L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조합 단일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최고출력 205마력과 최대토크 51.02kg.m를 바탕으로 3.5톤에 달하는 견인하중을 비롯해 뛰어난 주행 성능을 제공하며 복합연비는 10.1km/L다. 차체 크기는 전장 5,370mm, 전폭 1,920mm, 전고 1,885mm, 휠베이스 3,270mm다.
또한 아웃도어 레저활동 및 상업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클램프 포켓, 개선된 베드 라이너, 카고 관리용 후크, 존 라이팅 등 편의사양이 기본이다. 실내에는 더욱 고급스러워진 내장재가 적용됐으며 세로형 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포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 4'가 기본이다.
고객 인도는 3월부터
아쉬운 단일 파워트레인
한편 레인저 랩터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전용 서스펜션과 드라이브 모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등이 적용되었으며 랩터 특유의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신형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오는 3월, 랩터는 2분기 중으로 고객 인도가 시작되며 가격은 와일드트랙 6,350만 원, 랩터 7,990만 원이다.
네티즌들은 "이 시국에 디젤만 들여오다니 팔 생각 없단 뜻인가?", "실내만 보면 픽업트럭인지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고급스럽다", "포드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다루기 불편했는데 레버로 바뀌어서 좋네", "통풍 시트 들어갔으면 산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