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즐겁게 해외여행을 다녀왔더니 내 차가 박살 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심지어 인사 사고에 연루되어 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실제로 벌어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은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천공항 발렛사고 차량 대파 인사 사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017년식 BMW 320d 차주 A씨는 "두 달 전 가족과 베트남 여행 후 귀국했고 그날 발렛 기사가 차를 옮기는 중 사고를 낸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운을 뗐다.
첨부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발렛 기사가 차를 옮기는 과정에서 난폭운전하는 장면과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이 담겼다. 안개가 자욱한 날씨에 감속 없이 과속방지턱을 넘는 것은 물론, 중앙선을 넘나들기도 했으며 앞차와 최소한의 안전거리조차 유지하지 않는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발렛 기사는 택시를 검문 중이던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으며 차량 앞에 서 있던 택시 기사와 공항 경찰관, 경찰차에 타고 있던 다른 경찰관까지 크게 다치고 말았다.
적극 보상하겠다더니...
"그 정도는 보상 어렵다"
A씨는 "사고 초기 발렛 업체는 적극적으로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라며 "사측에서 렌터카를 제공했고, 해당 업체가 인천공항 공식 대행업체인 데다가 그중에서도 대기업이라 손해 배상에 합리적으로 임할 것이라 믿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렛 업체와의 연락은 배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M 팀장하고만 진행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수리 견적이 많이 나오자 M 팀장은 그 금액은 배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결국 A씨는 차량을 전손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원하는 배상액을 알려달라는 M 팀장의 말에 A씨는 4천만 원을 제시했다. 사고 피해자인 택시 기사의 수술비 약 1,000만 원이 A씨의 대인 보험으로 접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구상권 청구가 어려울 수 있다는 보험사의 안내에 따라 차량 재구매 비용을 포함한 금액으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A씨의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연락 두절된 업체 담당자
본사 관계자도 나 몰라라
A씨는 "이후 M 팀장이 저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2월 20일 제 번호와 와이프 번호를 차단했다는 것을 인지했다"라며 "M 팀장 말고는 발렛 업체와 소통할 방법이 없어 콜센터를 통해 항의했다"라고 말했다. 이틀 후 M 팀장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지만 황당하게도 "이제부터 모든 통화는 보험사와 진행하라"라는 내용이었다.
이후에도 보상금에 대한 협의 과정은 없었으며 애초에 발렛 업체 측에서 배상하겠다고 약속한 손해는 차량 직접 손해 한정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A씨의 사고 건이 발렛 업체 본사로 위임되었음에도 연락이 두절된 M 팀장 외에는 모두 모르쇠로 일관했다. A씨가 회사 관계자 3명을 어렵게 수소문하자 돌아온 답은 "M 팀장에 연락하라"라는 말뿐이었다.
아직도 보상 못 받았다
"변호사한테 문의해 보시길"
A씨는 "협의는커녕 발렛 업체 측과 연락조차 닿지 않자 손해사정사로부터 1,700~1,900만 원 수준의 직접 배상으로 끝내라고 종용받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사고 대차 렌터카 업체로부터 "발렛 업체 측에서 더 이상 렌터카를 전달해 줄 수 없으니 직접 받아 가라"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발렛 직원의 과실로 인사 사고가 나도 회사가 아닌 차주의 보험으로 접수되며 구상권을 청구해도 차주 보험료가 할증될 것"이라며 "이제 영원히 발렛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네티즌들은 "주차대행업 신청하려면 대인 보험 무한이어야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변호사한테 상담을 받으시는 게 좋을 듯하다", "피해자와 피해 차령 여럿에 보상 범위도 넓고 발렛 회사까지 베 째라 식이니... 머리 아프다", "주차 대행은 절대 맡기면 안 된다", "차라리 택시를 타고 말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