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대형 SUV 시장이 활성화가 된지 얼마 안 됐다. 그간 국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풀사이즈 SUV라고 해봤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전부였으며, 최근이 되어서야 겨우 포드링컨이 익스페디션과 내비게이터를 출시한 정도다. 점차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보다 크고 넓고 힘 좋은 차를 찾는 욕심도 늘어났고, 각 메이커들은 이에 발맞춰 호화스러운 초대형 SUV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런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팰리세이드를 개발 및 출시를 하였고 현대의 예상은 들어맞았다. 가히 성공적인 판매고를 이루고 있고 연료 선택의 기준도 디젤보다 가솔린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이 말인즉, 연비보다 정숙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성향으로 바뀌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는 SUV가 없으면 장사가 안될 지경이라고 한다.
국산차로 모자란 갈증
수입차로 눈 돌린 소비자
국내 초대형 SUV 시장이 활성화가 된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과거 국산 초대형 SUV는 고사하고 모하비 혹은 베라크루즈가 국산차 시장에서 가장 큰 SUV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라크루즈는 결국 배출가스 규제와 후속 개발의 여지가 없어진 상태로 마이너 체인지만 이뤄지고 조용하게 단종이 되었다. 이후로 한동안 대형 SUV의 라인업은 조용하게 지냈다가 팰리세이드가 출시되고 나서부터 국산 대형 SUV의 부흥이 다시 시작되었다.
사실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는 대형 SUV로 불리지만 해외에선 미드사이즈 SUV로 분류된다. 전장이 5,000mm는 넘어야 풀사이즈 SUV로 분류가 되지만 아쉽게도 팰리세이드는 이에 조금 못 미치는 4,980mm이기 때문이다. 보다 큰 차를 원했다면 국내에 정식으로 판매되는 차는 에스컬레이드 말곤 딱히 없었다.
한국에서 풀사이즈 SUV
캐달락 말곤 없었다
에스컬레이드 말곤 선택지가 없었다. 사실상 독주였다고 보면 된다. 포드는 익스페디션, 링컨은 네비게이터,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미국과 유럽의 싸움이 되었다. 국내시장도 풀사이즈 SUV가 통하는 걸 인지한 유렵 메이커도 BMW는 X7, 벤츠는 GLS, 아우디는 신형 Q7까지 내놓아 소비자의 선택지는 더욱더 넓어졌다.
하지만 유럽 메이커들은 보통 주력으로 내세우는 건 디젤엔진, 풀사이즈 SUV를 찾는 고객의 니즈는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원한다. 이들이 주력 층이기에 유럽산 풀사이즈 SUV들의 선택지 보다 미국산 풀사이즈 SUV의 선택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며 신차 효과가 없어지고 난 뒤 판매량이 차의 가치를 증명해 줄 것이다.
포드의 색깔 링컨의
호화로움 링컨 네비게이터
링컨의 자랑인 퍼펙트 포지션 시트가 가장 자랑거리다. 무려 30way의 시트 포지션을 지원하며 운전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자세로 드라이빙의 품질과 만족감을 선사한다. 캐딜락에서 신형의 느낌을 전해준다면 링컨은 클래식한 멋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온다. 트윈터보 가 장착된 3.5L의 엔진이 올라가며 최대출력 457마력, 최대토크 71kgf.m 을 발휘한다.
거기에 자사에서 개발한 10단 다단화 자동 변속기가 물려 빠른 반응과 승차감에 도움이 된다는 제조사의 입장이다. 에스컬레이드가 1억 5,357만 원의 가격을 제시한 바에 네비게이터는 비교적 저렴한 1억 1,800만 원이다.
상품성의 혹평은 그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사실상 캐딜락의 주역은 에스컬레이드, 캐딜락의 브랜드 이미지는 약해졌고 최근 나왔던 신차들의 예상외의 혹평으로 상품성이 떨어졌단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존재감만은 확실한 에스컬레이드로 전위 회복을 하려는 다짐이 엿보인다.
총 2가지 모델로 출시가 되었으며 스포츠 플래티넘,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으로 나뉜다. 디자인의 구분은 그릴이다. 엔진은 직분사 방식의 6.2L V8 엔진이며 과급이 아닌 자연흡기 엔진이다.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f.m의 토크를 가진다. 변속기 또한 포드에서 자체 개발한 10단 자동 변속기가 물리며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 역시 장착이 된다. 가격은 1억 5,357만 원이다.
합리적 구성
포드 익스페디션
풀사이즈 SUV는 보통 고급 지고 호화스러움을 표방한다. 하지만 굳이 호화스러움이 사치라 느껴지는 이라면 익스플로러 익스페디션은 훌륭한 선택지가 될지도 모른다. 링컨의 네비게이터가 포드 안에서 최고급의 이미지를 연상한다면 익스페디션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
공간의 매력도 갖추고 기능성 또한 잘 갖춰놨다. 엔진은 포드의 에코부스트 3.5L V6이며 최대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66kgf.m 그리고 포드의 자랑인 10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다. 익스페디션의 가격은 8,200만 원으로 책정되었고 플래티넘 단일 트림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포부는 어디로
이번엔 기대해도 될까
최근 국내 출시 예정으로 점쳐지는 차량 중 하나가 쉐보레 타호다. 타호 또한 풀사이즈 SUV로 명성을 날리고 있고 정통 SUV답게 보디 온 프레임을 고집해오며 11세대까지 거듭했다. 아직 풍문으로 들리는 만큼 정확한 가격대와 엔진 라인업이 들어올지 알 수는 없지만 국내 실정으로 봤을 때 3.0 L6 듀라 맥스 디젤의 엔진을 달고 GM제 10단 변속기를 장착하여 국내 출시를 내다보고 있다.
이번 타호는 보디 온 프레임의 고질적인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이전 세대까지 쓰이던 리지드 엑슬을 버리고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바꿔 승차감을 개선했다. 현지 가격이 50,000 달러~ 63,000 달러로 한화로 5,600만 원 ~ 7,100만 원 수준 동급 풀사이즈 SUV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이고 국내 출시를 하더라도 대동소이할 것으로 비친다. 따라서 익스페디션의 가성비 타이틀을 뺏어오려면 애초 출시할 때 이해 안 가는 가격 정책을 피해 간다면 승산 있는 게임이 될 거 같다.
땅덩이가
작은 걸 탓해야 할까
국내에서 풀사이즈 SUV가 본격적으로 부흥하기 시작한 지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쉐보레에서 나오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또한 출시 초기에만 반응이 좋았고 이후, 썩 좋지 않은 후일담이 무성했다. 국내 브랜드에서 그나마 제대로 된 큰 차를 찾는 것은 가만 보면 팰리세이드 말곤 없다. 팰리세이드를 질려 하는 이들에게 지금 SUV 시장은 아주 적기인 셈이다.
이 좁은 땅 위에 더 이상 큰 차가 뭐가 필요로 하냐는 네티즌의 반응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사실 마트 주차장에서 팰리세이드만 보아도 주차라인을 겨우겨우 맞춰 주차를 하는 현실이고, 풀 사이즈 SUV 들의 경우는 아무래도 오래된 주차장을 가면 주차라인이 삐져나오는 불상사가 발생할듯하다. 차를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하는 조건 중 하나가 주차의 문제인데 차량의 선택을 하기 전에 주차장의 여건 또한 확인하고 감안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