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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y 31. 2023

도대체 왜? 공포를 넘어 경이로움을 선사한 초보운전자

사진 출처 = '보배드림'

모두가 그렇듯이 첫 시작은 어설프고 긴장되는 순간이다. 만약 그것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면 더욱 부담되기 마련인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운전이라 할 수 있다. 초보 운전자 대부분이 핸들을 돌리면서도 양옆 차량에 닿지는 않았는지 뒤에 차가 오고 있지는 않은지 방향은 잘 가고 있는지 신경 쓸 게 많아 식은땀을 흘리기 일쑤다. 


이에 초보 운전자임을 나타내는 스티커 문구를 차량에 부착함으로써 다른 운전자에게 방어 및 양보 운전을 준수하도록 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 종종 이 같은 초보 운전자 스티커가 오히려 불쾌감을 자아내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 최근에는 하나로 부족한지 수십 개의 스티커를 붙인 운전자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초보 운전자인 척
스티커 붙인 차주?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뒷유리에 안 붙여서 칭찬.. 취향존중’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본 순간 네티즌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한 개의 초보 운전자 스티커를 붙이곤 하지만, 한눈에 봐도 10개는 족히 넘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특이점으로 대부분 뒷유리에 초보 운전자 스티커를 붙이는 것과 달리 트렁크 도어를 중심으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제보자 역시 해당 차량 운전자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그러면서 “초보 운전자 스티커 마니아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도 “정신세계 특이하네”, “이 정도 초보면 운전대 잡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스티커 붙인 솜씨가 초보 아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극한 초보라고 주장한 운전자
정말 대형 사고까지 저질러

사진 출처 = '에펨코리아'
사진 출처 = '에펨코리아'

이처럼 진짜 초보인지 그저 취향에 의한 초보 운전자 스티커를 모은 것인지 알 수 없는 제보에 실제 운전자를 기겁하게 할 교통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 마티즈 차량이 빌딩 유리창을 모조리 부순 채 서 있는 사진이 공개됐는데, 네티즌들은 차량 자체보다 그 뒤에 붙은 스티커에 주목했다. 


차량 뒷유리에 ‘극한 초보. 지금까지 이런 초보는 없었다. 이것은 엑셀인가 브레이크인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충격적인 문구를 붙인 차량이 실제로 처참한 교통사고를 냈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혼자 운전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곤 했다. 


불쾌감 유발하는 문구에
규격화해야 한다는 주장

사진 출처 = '블라인드'
사진 출처 = ' YTN'

한편 1995년 국내 도로교통법에는 초보 운전자 스티커를 6개월 동안 부착해야 하는 것이 의무적이었다. 그러다 1999년도부터 실효성 문제로 관련 법규가 사라졌고 현재에는 운전자 개성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 부착 기간에 제한이 없어졌다. 


그러나 급증하고 있는 초보 운전자 사고와 상대 운전자에게 불쾌감을 유발하는 스티커들로 인해 다시 의무적으로 초보 운전자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는 것. 현재 영미권 국가 및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정식 운전면허를 받기 전 의무 부착해야 하며, 그 규격과 위치도 자세히 규정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국내 정치권 역시 관련 법안을 발의하곤 했는데, 과연 실제 초보 운전자 스티커의 부착이 의무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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