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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n 07. 2023

도주하던 음주운전자, 얼떨결에 들어가버린 '이곳'은?

사진 출처 = '경찰청'

지난 31일 만취 상태로 질주하다 정차한 차를 들이받아 7명의 사상자를 낸 정부세종청사 소속 공무원에 대해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생명을 잃었고 피해자 가족의 고통이 장기간 이어질지 가늠하기 어려워 관용이 아닌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잇따라 발생하는 음주 운전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짐에 따라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처벌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음주 운전자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도주한 장소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 되고 있다.  


음주 의심 신고로 출동
위험천만 상황 벌어지기도

사진 출처 = '경찰청'
사진 출처 = '경찰청'

3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경찰을 피해 경찰서로? 엄청난 고난도 도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월 25일 오후 10시 40분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한 도로에서 순찰차 블랙박스에 찍힌 것으로, 당시 경찰은 음주 운전자 의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쫓고 있었다. 


이내 순찰차 앞에 음주가 의심되는 SUV 운전자가 포착됐고 경찰은 곧바로 정차 명령을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정차 요구에도 속도를 줄이기는커녕 길을 건너려는 행인들 앞으로 차량을 운전하는 것은 물론 중앙선을 넘어 앞 차량 추월을 시도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을 자아냈다. 


완전히 포위된 순간 당황
깔끔하게 주차한 뒤 검거돼

사진 출처 = '경찰청'
사진 출처 = '경찰청'

이에 다른 순찰차에 협조를 요청해 SUV 운전자 검거에 나섰으나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추격전이 계속 이어졌다. 이후 순찰차 1대가 SUV 운전자를 멈추게 하기 위해 뒤 범퍼를 들이받은 것. 순간 당황한 듯한 SUV 운전자는 우측으로 급하게 방향을 틀어 한 건물의 야외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SUV 운전자가 들어선 곳이 다름 아닌 경찰서 주차장이었다. 자신이 완전히 포위됐다는 사실에 본인이 들어가는 곳이 어디인지도 모른 채 들어가게 된 것이다. 잠시 후 상황 파악을 마친 SUV 운전자는 주차 후 운전석에서 스스로 내렸고 경찰은 순순히 체포할 수 있었다. 


끝까지 음주 사실 부인
강력한 처벌해야 한다고 말해

사진 출처 = '경찰청'
사진 출처 = '경찰청'

경찰은 SUV 운전자가 검거 직후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경찰이 왜 따라오냐”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180%로 면허 취소 수준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번화가 인근인 데다가 주말 밤이라 인파가 몰려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었지만, 신속하게 대응해 검거했다”며 “SUV 운전자를 막아 세운 경찰관 2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1주일 정도 치료를 받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면허 취소가 문제가 아닌 듯. 공무집행방해죄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 “현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신기하다”, “기껏 도주한 곳이 경찰서라니”, “시민들이 안 다친 게 천만다행이다”, “이 정도면 도망친 게 아니라 자수하러 들어간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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