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5인조 보이그룹 H.O.T로 연예계 데뷔를 알린 문희준. 당시 리더는 물론 리드댄서, 리드보컬, 서브래퍼, 안무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뽐내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에도 가수를 비롯한 예능, MC, DJ 등 멀티엔터테이너로 활약하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희준이 올해 초 공개한 ‘전기차’가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길을 끈 것. 특히 해당 차량 구매 후 무려 8개월을 기다려 받았다고 밝히곤 했는데, 과연 어떤 차이길래 이렇게까지 기다려야 했는지 그리고 어떤 매력에 끌려 구매를 선택하게 됐는지 알아보자.
출시와 함께 선풍적 인기
테슬라 판매량 절반 이상
문희준은 지난 1월 국내 자동차 오디오 튜닝을 전문으로 하는 시공 전문점의 공식 유튜브에 등장했다. 이날 그는 새 차를 공개했는데, 다름 아닌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테슬라의 ‘모델3’였던 것. 문희준은 모델3 구매 당시 약 7,400만 원을 줬으며, 8개월의 기다림 끝 손에 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모델3를 받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했던 이유는 처음 출시될 당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6년 3만 5,000달러(약 4,506만 원)에 사전 예약을 시작한 모델3는 1년 만에 50만 명이 줄을 설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그 결과 테슬라가 소수의 ‘전기차 마니아’ 회사가 아닌 기존 자동차 제조사를 위협할 경쟁자로 성장하게 해 준 테슬라의 간판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옵션으로 보는 차이점
그렇다면 과연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길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까? 모델3는 5인승 순수 전기 자동차(EV)로 국내에는 기본 모델인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트림부터 롱레인지, 퍼포먼스까지 총 3개의 트림으로 선보였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몰고 있는 건은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와 롱레인지이다.
이 두 가지 트림의 가장 큰 차이는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후륜구동인 반면 롱레인지는 상시 사륜구동이라는 점이다. 또한 1회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403km, 528km로 롱레인지 트림에는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에 없는 LED 안개등을 비롯한 실시간 교통상황 반영내비게이션, 인터넷 브라우저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가격은 롱레인지가 약 600만 원가량 더 높게 책정된 것을 알 수 있다.
가격 널뛰기 선보이더니
결국 판매 부진으로 이어져
한편 최근 테슬라가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신차 등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1,841대로 작년 동기(4,583대) 대비 59.8%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계속해서 요동치는 가격 정책과 대체 전기차의 증가 등이 테슬라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 지난해 테슬라는 예고도 없이 국내 전기차 가격을 수 차례 인상했다. 이에 똑 같은 차를 사더라도 구매 계약 시기가 다르면 지불하는 값이 차이가 나자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위기의식을 느낀 테슬라는 재정비 통해 판매량 회복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