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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l 24. 2023

소방서 앞 불법 주차, 정작 소방관이 신고를 막았다?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소방시설 주변에 차량을 불법 주·정차하면 안 된다는 사실은 운전자에게 있어 기본 상식 중 하나이다. 이는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오는 재난 상황에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을 돕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칫 잘못하다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소방시설 앞 불법 주·정차는 다른 사안들보다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사연 속 사진에 등장한 흰색 벤츠 차량 한 대가 소방서 앞에 떡하니 주차를 선보였는데, 이를 신고하려던 시민을 제지한 인물이 현직 소방관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소방관은 자신이 나서 불법 주차 차량을 해결해도 모자랄 판에 왜 시민을 막은 것인지 그 내막을 파헤쳐 보자.


안전신문고 통해 신고 시도
돌연 나타나 방해한 상급자

사진 출처 = '보배드림'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사진 출처 = '뉴스1'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소방서 입구에 불법 주차한 벤츠와 이해할 수 없는 소방관의 대응과 관련한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제보자 A씨는 “당산역 주변 소방서 앞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보고 해당 소방관에 알렸다. 이후 여러 차례 연락을 해봤지만, 차주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러자 A씨는 소방관에게 “특별법이나 법 제정으로 바로 견인할 수 없냐고 물었더니, 난색을 보이면서 안전신문고로 신고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해 신고를 시도했다는 A씨. 그러자 상급자로 보이는 소방관이 나타나 차량 앞 번호판에 서며 촬영을 못 하도록 막았다는 것이다. A씨는 “신고 때문에 그러니 비켜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소방관은 거절했다고 밝혔다. 


사과 한마디 없던 차주
충격 장면에 말 잃은 시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황당한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가 자리를 옮겨 차량 뒤 번호판을 찍으려하자 소방관은 “차주와 통화가 됐다”라며 재차 신고를 만류했다. 이윽고 커다란 쇼핑백을 들고 돌아온 차주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배터리가 없어 연락 못 받았다”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했다는 것이다. 


이후 A씨의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든 상황이 연출됐다. 신고를 막던 소방관이 차주의 짐을 들어 차량 뒷좌석에 실어주는 것은 물론 배웅까지 해줬기 때문. 이를 목격한 A씨는 “왜 신고하려는 시민에게 비협조적이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황당함을 토로했다. 


대부분 지인 찬스라는 의견
소방서 앞 주차는 명백한 불법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뉴스1'

이 같은 사연에 네티즌들은 “딱 봐도 차주는 소방서 측 지인이다”, “소방서 앞에 불법 주차 할 정도면 면허가 없거나 상급자 아내일 수도 있다”, “시민 신고를 도와주지 못할망정 방해한 게 의아스럽다”, “뭘 잘했다고 짐을 들어주냐”, “공무원이 불법 주차 방조한 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지난 2018년 개정된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소방청은 불법 주·정차로 소방차의 통행과 소방 활동을 방해한 차량의 훼손에 대해 손실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소방서 앞의 불법 주차로 소방차의 긴급출동을 막을 경우 형사처벌 대상으로 간주됨과 동시에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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