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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l 25. 2023

택시에서 벌어진 황당 성추행, 남자들 분노 폭발했다

택시 기사 성추행한 여성 승객 / 사진 출처 = 'MBC뉴스'

지난해 8월 광주 동구의 한 택시 기사가 20살 여성 승객에 벌인 짓이 드러나며, 대중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당시 승객이 택시비로 내민 체크카드 잔액이 부족해 요금을 지불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데이트를 요구한 택시 기사. 게다가 택시 안에서 승객의 옷 안에 손을 넣는 등 강제로 추행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최근 이 택시 기사는 유사 강간 및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반대로 승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택시 기사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범행 모습은 택시 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과연 그날 택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블랙박스 끄고 만져달라 
황당한 요구한 여성 승객

사진 출처 = 'MBC뉴스'
사진 출처 = 'MBC뉴스'

1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1시께 전남 여수 학동의 한 번화가에서 여성 승객 A씨가 택시 기사 B씨가 운행하는 택시 조수석에 탑승했다. A씨를 태우고 10분 거리의 목적지로 향하던 도중, 갑자기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전원을 꺼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구는 두 차례 정도 이어졌는데, 이상함을 느낀 B씨는 “기사들이 블랙박스를 임의로 끌 수 없다”라며 A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나 A씨의 이상 행동은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계속된 것이다. B씨는 “택시비를 계산하고도 안 내리고 계속 나를 쳐다보더라. 그러더니 느닷없이 다리를 만져달라는 이상한 말을 꺼냈다”라며 “나는 너무 황당해서 아니다. 얼른 가시라고 했지만, 팔까지 잡아당기면서 끝까지 만져달라고 계속 그랬다”고 했다. B씨가 완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자 A씨는 “경찰에 신고 안 할 테니까 걱정마라. 나 꽃뱀 아니다”라는 말까지 한 것. 


상황은 모면했지만
계획범죄 의심

사진 출처 = 'MBC뉴스'
사진 출처 = 'MBC뉴스'

이 같은 황당한 상황은 10여 분 실랑이 끝에 A씨가 떠나면서 끝이 났다. 하지만 B씨는 A씨가 내린 후에도 불안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우발적인 성추행이 아닌 합의금을 노린 계획범죄일 가능성을 의심했다. B씨는 “처음에는 이런 승객도 있구나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기분이 이상해서 내가 혹시 잘못되지 않을까 싶었다. 가끔 여성 승객들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얘기를 들은 게 많았다”고 말했다. 


결국 블랙박스 칩을 들고 주변 지구대를 향한 B씨. 지구대에 있던 경찰은 영상을 본 후 “크게 잘못된 게 없으니 괜찮다”고 B씨를 그냥 돌려보냈다. 다음날 이 일을 회사에 알리자 B씨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한 동료 기사가 있었던 것. 이에 사태의 심각성은 느낀 B씨는 “이번 일을 그냥 놔두면 안 되겠다”며 17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여성 승객만 타면 트라우마
블랙박스 칩 붙들기만..

사진 출처 = 'SBS뉴스'
사진 출처 = '뉴스1'

다만 이번 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B씨는 회사도 그만둬야 할 정도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그는 “그 일이 있은 후 여성 승객만 타면 계속 불안했다. 혹시 일이 잘못될까 봐 마음이 진정되니 않는다”라며 노심초사하며 블랙박스 칩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담당 경찰서는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하는 한편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를 두고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다. A씨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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