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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l 12. 2021

"나오면 무조건 살게요"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국산차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이 한때 유행했던 디자인이 몇 십년 후에 다시 유행하고 있다. 영어로 ‘레트로’라고 하고 최근에는 new와 합쳐져서 ‘뉴트로’라는 말이 새롭게 나왔다. 전세계는 현재뉴트로 열풍에 빠져들고 있다.


뉴트로 열풍이 대체 무엇이길래 많은 소비자들을 환호에 빠지게 만든걸까? 과거 향수 그리워하는 소비자들과 신세대 모두를 공략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들은 모두에게 폭넓게 어필할 수 있는 뉴트로 디자인 차들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자동차의 화려했던 그 시절 향수에 젖은 소비자들은 집중해보자 오늘은 뉴트로로 부활한 자동차들과 소비자들이 다시 보고 싶어하는 자동차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포드 브롱코

1992년부터 1996년, 5세대를 마지막으로 단종될 때까지 31년동안 누적판매 110만대 이상 판매된 포드 브롱코가 24년만에 부활했다. 포드 브롱코는 포드의 첫 오프로더로 5세대 거쳐서 출시되었지만 1996년 단종이 된 이후 소비자들의 니즈가 변화하는 것을 파악하고 기존의 브롱코 특유의 오프로더 디자인 특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출시됐다.

각진 차체와 투박한 사이드 미러와 동그랗고 큼직한 두개의 헤드 램프가 브롱코가 부활해서 돌아왔다는 것은 명백하게 보여준다. 미국 현지 시각 기준 지난 7월에 2021브롱코를 공개된 브롱코는 사전계약 2주 만에 15만대에 달했고 18개월짜리 대기자 명단을 손에 들게 되었다. 뉴트로 열풍으로 인해 올드카의 부활이 실제로 인기가 많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허머 EV

군용 차량으로 잘 알려진 허머가 10년 만에 EV로 부활한다. 허머 EV는 GM이 폐기했던 브랜드 ‘허머’를 전기차로 부활시킨 모델로 GM에서 생각하는 트럭, SUV, 밴 차종을 아우르는 GMC라인업에 속한 제품이다.


허머EV는 당시의 허머를 보여주는 듯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1000마력의 힘을 자랑하고 순수전기 픽업트럭인만큼 이름에 걸맞게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어 1회 충전으로 563km를 주행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 인도될 허머 EV 에디션 1의 신차 가격은 1억 3000만원에 육박하지만 단 10분만에 완판되었고 수천명의 예약 대기자가 발생할 정도로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출처: 아이오토카

해외에서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 나오는데, 그럼 추억의 국산차도 부활하면 반응 좋지 않았을까? 자동차 시장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변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은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는 이 상황에 소비자들은 점점 더 추억 속 과거의 자동차를 찾고 있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차 이외에 국산차 중에서 다시 출시되면 무조건 산다라는 말이 나올 추억 속의 자동차가 여럿 존재한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과연 어떤 차가 부활하기를 원하고 있을까? 과거에 출시된 국산차들 중에서 소비자가 다시 부활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듯한 자동차 4가지를 선별해서 정리해봤다. 과거 향수에 흠뻑 빠질 준비가 되었다면 함께 살펴보자.

쌍용 코란도 훼미리

1988년 11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투박하고 보수적인 지프형 SUV만 있었는데 코란도의 도심형 SUV타입인 코란도 훼미리가 등장해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스테이션 왜건형의 차체를 가진 매우 현대적인 형태의 SUV였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현대에서 갤로퍼를 출시했고 후속 모델인 무쏘와 뉴 코란도의 출시로 인해 점점 인기가 식어갔고 1996년 12월 그렇게 단종되었다. 코란도 훼미리는 국내 왜건형 SUV 시대의 개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쌍용 무쏘

무쏘는 쌍용자동차에서 1993년 8월에 출시해서 2006년 1월까지 생산되어 국내에서 13년간 약 25만대가 판매된 고급SUV으로 현재 출시된 지는 20년이 훨씬 지났다. 당시 현대자동차 갤로퍼가 SUV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진입이 어려웠다. 하지만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기술제휴로 직수입 엔진을 사용한다는 광고로 초반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것에 성공했다.


출시 당시 초반에는 품질 문제로 소비자의 질타를 받았지만 이내 생산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파워트레인의 내구성과 정비성이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원성을 사그라들고 소비자에게 꾸준히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무쏘는 픽업트럭 모델인 무쏘 스포츠까지 출시되어 2006년까지 판매됐다.

출처: 하이브비스트

현대 포니

최초의 국산 고유 모델 현대 포니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소형차 중심으로 바꾸고 마이카 시대를 열었으며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한국 공업화의 상징이 되었다. 처음 출시 당시 가격은 228만 9천200원이었고 5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외관으로 트렁크 도어는 뒷유리와 분리된 형태였다.


올 4월 부산 현대모터 스튜디오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르가 디자인한 ‘헤리티지 시리즈-포니’가 전시됐다. 1975년 처음 출시됐던 추억 속의 자동차 현대 포니를 전기차로 변신시킨 콘센트 카이다. 현재에도 디자인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포니는 당시 해외진출의 문을 열어주었고 그렇게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다가 후속 모델인 엑셀의 인기로 1990년에 단종되었다.

출처: 디카포스트

대우 에스페로

대우자동차에서 1986년에 출시된 에스페로는 약 4년간 자체 개발한 대우자동차의 첫 고유모델이다. 당시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에 밀리던 대우자동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차량으로, 이탈리아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그루포 베르토네가 디자인을 맡은 차로 유명하다.


에스페로는 당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었다. 수출기간 3년 동안 전체 생산량의 43%인 23만 6882대를 판매했는데 가격 대비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장비 때문이었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현대 엘란트라와 기아 세피아의 경쟁에서 밀려 1997년 후속 차종인 누비라가 출시되면서 단종됐다.

현대차 포니, GM 허머, 포드 브롱코 등 과거 기념비 적인 모델들이 전기차로 부활하면서 올드카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꾸준히 ‘부활했으면 하는 전설의 명차’를 설문조사를 하는 등 “이 명차, 다시 출시했으면..”, “이 차, 다시 출시해주세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새롭게 전기차가 도입되고 있고 세련된 디자인을 가진 자동차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현재, 소비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지치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인해 과거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오늘 포스트와 함께 자신의 추억 속 올드카를 회상하면서 잠시나마 지쳤던 마음을 달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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