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GV60의 디자인을 깜짝 공개했다. GV60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드는 제네시스 전기차 라인업의 시작을 알리는 차량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등 아직 GV60에 대한 정확한 제원은 인증 절차를 밟고 있고 출시 일정도 미정이지만 디자인이 공개된 것만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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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역동적 우아함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설명에 공감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대체 어떤 디자인이길래 제조사와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제네시스 GV60 디자인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네티즌들의 반응도 함께 살펴보려고 한다.
제네시스 G80
“최고의 신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정체성이 소비자들에게 통하게 된 모델의 시작은 ‘G80’이었다. G80의 디자인 중 가장 극찬을 받은 부분은 바로 전면부 디자인이다. G80의 전면부 디자인은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로 완성됐다. G90에 처음 적용된 이 전면부 디자인은 호불호가 엇갈렸지만 GV80와 G80를 거치며 완성도가 높아졌다. 이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해외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매체는 G80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두고 “신형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롭고 멋진 디자인 언어를 통해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과 경쟁하려 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해외 소비자들 역시 G80의 디자인을 보고 “정말 멋지다. 마치 1세대 벤츠 CLS를 보는 것 같다. 그러나 G80가 훨씬 더 멋지다”, “기분 좋게 놀랐다. G80의 외관은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우아하고 날렵하다. 간결한 실내는 신선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정말 독보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제네시스 GV70
“잘 생겨서 다른 차 생각 안나”
극찬을 받은 제네시스 모델 중 G80 이외에 제네시스가 작년 11월에 공개한 중형 SUV ‘GV70’ 또한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호평을 받았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에서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조화로운 디자인”이라며 “크레스트 그릴 또한 대형 세단 G90보다 전면부에 잘 통합돼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도 “타 브랜드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첫 인상이 굉장히 잘생겼다”라고 평가했다.
해외 매체뿐 아니라 현지 소비자들도 GV70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현지 소비자들은 “GV70는 제네시스가 그동안 멈춰 있지 않았다는 증거다. GV70의 디자인은 정말 멋지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언어는 놀라울 정도로 멋지다. 지난 몇 년 동안 제네시스는 정말 큰 일을 해냈다. 초기 모델은 다소 밋밋했지만 현재 라인업은 대담한 디자인 요소를 일관되게 갖추고 있다”라며 GV70의 디자인을 극찬하며 동시에 제네시스를 칭찬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GV60의 디자인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대체 공개된 GV60의 디자인이 어떻길래 G80과 GV70에서 나타난 반응과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미래에서 온 듯한
역동적인 고성능 이미지
구현한 외관
GV6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고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경험을 제공한다. 전면부는 정제되고 볼륨감 넘치는 차체에 제네시스의 상징이자 더욱 진보적인 이미지를 갖춘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를 적용하고, 램프 레벨 아래로 한층 와이드하고 역동적인 형상의 크레스트 그릴을 배치함으로써 V60의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차량 하부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의 냉각효율을 높이는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능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한 GV60의 후드에는 신규 제네시스 엠블럼이 최초로 적용됐다. 기존 엠블럼의 두께를 80% 가까이 줄인 납작한 표면에 명품 시계에서 볼 수 있는 정교한 기요셰 패턴을 각인한 신규 엠블럼은 아날로그 감성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강조하는 제네시스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고급스럽게 담았다.
여유로운 공간에
기능성과 럭셔리함을
동시에 구현한 실내
GV60의 내장 디자인은 제네시스 내장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추구하면서도 플로팅 아키텍처와 GV60 만의 디테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GV60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이다.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고객에게 심미적인 만족감을 선사하고 시동 시에는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마치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듯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여기에 와이드하고 슬림한 조형을 덧붙여 디자인된 크래쉬 패드는 쾌적한 실내 공간감을 더한다. 대화면 통합 표시계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돼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GV60는 크리스탈 스피어와 경적 커버, 도어 핸들, 사이드 미러 조절기 등에 원 모양의 디테일을 적용해 실내 디자인의 통일성을 구현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호불호 갈리는
네티즌들의 반응
GV60의 디자인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제네시스 전면 그릴없으니까 앞부분 너무 못 생겼다. 아우디처럼 모양이라도 넣어라”, “개구리 같다”, “와 이건 솔직히 제네시스 마크떼야 한다”, “잠자리 날개가 모티브인 것 인가.. 디자인 곳곳에서 잠자리 느낌 난다”, “인테리어 빼고 중국차 같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네시스 G60 디자인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호불호 중에서 불호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지만 좋은 반응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수의 네티즌들은 “브랜드 정체성과 안 어울리는 디자인일 수 있지만 전용 전기차라는 특징을 살리고자 하는 의도는 좋다”, “나는 디자인 동글동글하니 좋은데”, “디자인 테슬라랑 비슷하다”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엿볼 수 있었다.
제네시스 GV60
“시트로엥 칵투스 닮았다”?
이번에 GV60의 디자인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구체적으로 다른 차량의 디자인을 언급하면서 ‘비슷하다’, ‘이게 더 낫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 중 가장 많이 나온 자동차는 시트로엥 칵투스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GV60의 디자인을 보고 “시트로엥이네”, “칵투스 너무 생각난다”, “시트로엥 멱살잡고 데려온 느낌”, “쌍수한 칵투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떤 네티즌은 공개된 G60에 시트로엥 칵투스의 고유 외관 디자인을 편집해서 합친 사진을 공개하면서 “너무 잘 어울린다. 제네시스 시트로엥 합작 탄생”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편집된 GV60X시트로엥의 디자인을 본 네티즌들은 “어울린다”, “틀린그림찾기인데 틀린 부분을 모르겠다”, “GV60은 전혀 안보이고 칵투스만 보인다”, “GV60 디자인은 제네시스가 만들게 아니라 시트로엥에서 칵투스 디자인으로 만들었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제네시스 GV60보다
“아이오닉 5가 더 고급스럽다”?
시트로엥 칵투스의 디자인을 닮았다는 반응과 함께 다른 자동차와 비교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기아 EV6보다 빠르다고 하는데 디자인은 EV6가 완승이다”, “디자인만 두고 봤을 때는 아이오닉 5를 산다”, “현대 전기차라면 괜찮은데 제네시스달고 나온 느낌이라서 아쉽다”, “현대 GV60, 제네시스 아이오닉 5하자”라는 반응을 엿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네티즌들은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인데 오히려 현대 아이오닉 5가 더 고급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고급스러움이 부족하다는 의견 또한 많이 엿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색상 때문에 반응을 보인 듯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단 공식 공개 컬러를 저걸로만 안 했어도 이렇게 비교하진 않았을거야”, “색이 너무 싸보이는데”, “핸들 실버 컬러도 별로다. 2000년대 핸드폰도 아니고”라며 색상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현재까지 제네시스 GV60의 디자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호불호로 갈리는 것이 아닌 불호에 가깝다. GV60의 디자인을 보고 실망한 네티즌들은 “앞으로 공개될 GV60의 기술과 성능은 괜찮을까”라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GV6은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럭셔리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차량의 신규 기술과 성능에 대한 상세 내용은 출시 일정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테슬라 등 수입차 브랜드가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 차지하던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제네시스는 GV60을 필두로 현대, 기아 등 각각 전략 모델을 선보이며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EV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면서 국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도 글로벌 판매까지 늘리며 해외 수출 실적까지 챙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GV60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국산 친환경차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