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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Sep 29. 2021

"나오면 무조건 삽니다" 한국 아빠들 환장하게 만든 차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 있다. 바로 ‘뉴트로’다. 여기저기서 옛 감성을 떠오르게 하는 디자인들이 속속들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물결이 흘러 자동차 업계에도 도착했다. 한창 뉴트로가 유행하던 2020년, 포드는 뉴트로 콘셉트로 신형 브롱코를 출시했다. 옛 미국 SUV 디자인을 떠오르게 하는 브롱코의 각진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역시나 브롱코는 미국에서 출시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출시된 브롱코를 본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에도 출시해 달라”라는 아우성이 점차 커져간 것이다. 이에 포드링컨 코리아 제프리 대표는 "한국에서 브롱코 출시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며 국내 출시를 암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포드 브롱코의 국내 출시는 언제일지, 도대체 왜 인기가 많은 것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24년만에 부활한 

포드 브롱코

트럭에 짐칸을 붙여놓은 디자인의 브롱코는, 오프로드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실용성까지 좋은 SUV였다. 1966년에 출시된 차인 만큼, 그 시절의 향수가 느껴지는 각진 디자인이 인상적인 브롱코는 30년 동안 판매되며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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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포드의 익스플로러가 출시된 이후 판매량이 감소하게 되면서 브롱코는 1996년에 단종되었다. 그리고 2020년, 포드 브롱코가 다시 부활하게 되었다. 옛 미국 SUV 디자인 감각을 가지고 돌아온 브롱코는 미국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엄청난 

사전계약 열기

포드 브롱코의 사전계약 열기는 그야말로 ‘뜨거움’ 그 자체였다. 사전 계약이 실시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북미에서 브롱코의 사전 계약 건수가 20만 대를 넘어선 것이다. 정말 보기 드문 기록이었다.


심지어 브롱코의 실제 판매 및 고객 인도가 최소 6개월 이후로 예정되어 있었음에도 20만 대의 사전 계약이 이루어진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브롱코의 매력이 대단하다는 것인데, 도대체 브롱코의 어떤 점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도어 탈부착이 가능한 

브롱코 4도어 

오프로드 실력을 갖춘 모델이기 때문일까, 포드 브롱코 4도어는 약간 투박한 디자인이 도드라진다. 지붕은 소프트탑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도어는 프레임리스 도어다. 덕분에 네 개의 도어 모두 탈부착이 가능하다. 경쟁 차량인 지프의 랭글러는 하프 도어를 별도로 구매해야 오픈카가 가능하지만, 브롱코는 순정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랭글러는 사이드미러가 도어에 붙어있기 때문에 도어를 떼면 사이드미러를 볼 수 없지만, 브롱코는 도어를 분리해도 사이드미러를 확인할 수 있다. 브롱코 4도어의 휠은 35인치까지 적용이 가능하며, 길이는 4,810mm, 넓이는 1,928mm, 높이는 1,854mm, 휠베이스는 2,948mm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랭글러와 정면승부 

브롱코 2도어

브롱코 2도어에는 정통 오프로드 감성이 살아있다. 브롱코 4도어가 그렇듯이, 브롱코 2도어도 도어의 탈부착이 가능하다. 브롱코 2도어의 제원은 길이 4,412mm, 넓이 1,928mm, 높이 1,826mm, 휠베이스 2,550mm이다. 


이처럼 브롱코 2도어의 제원을 살펴보면 브롱코 4도어보다 길이가 짧은 숏바디 모델이고, 높이와 휠베이스도 4도어 모델보다 짧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짧은 휠베이스에 오프로드용 타이어가 장착된 모습을 보니, 투박함 속에 숨겨진 약간의 귀여움도 느낄 수 있다.

국내 소비자 취향저격 

브롱코 스포츠 

근육질 라인과 역동성이 강조된 4도어, 2도어 모델을 도심형으로 변주한 브롱코 스포츠도 주목할 만한 모델이다. 직사각형 디자인과 원형 헤드램프 등 1세대 디자인 요소를 품고 있지만, 은근한 곡선으로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브롱코 스포츠에는 4도어, 2도어보다 범퍼 높이가 높고, 온로드에 적합한 타이어가 장착되었다. 또한, 브롱코 스포츠는 오프로드 성능과 도심에서의 활용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긴급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사양도 적용되어 있다. 다만, 도심형 모델이기 때문인지 도어와 루프의 탈부착은 불가능하다.

올해 초부터 들린 

국내 출시 소식 

지난 1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포드링컨 코리아 제프리 대표는 “한국에서 브롱코 출시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며 국내 출시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했었다. 이에 수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환호했고, 결국 포드의 브롱코는 국내 출시가 확정되었다.


포드코리아는 이번 달 중순에 브롱코 2도어 및 4도어 모델의 국내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완료했다. 이제 비교적 간단한 서류 작업만 마치면, 국내에서 포드의 브롱코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연이은 이슈로 

국내 출시 불투명? 

첫 번째 이슈는 ‘반도체 수급 문제’다. 자동차에는 반도체가 필수적인데,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이에 포드코리아 측은 “브롱코의 국내 도입이 올해 안에는 힘들 것 같다”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두 번째 이슈는 미국 현지에서 일어난 ‘루프 품질 이슈’이다. 브롱코의 하드톱 공급 업체에서 품질 문제가 일어난 것인데, 2도어 및 4도어 루프가 물과 습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변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롱코 루프의 대체 부품 공급은 올 10월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이렇듯 브롱코를 둘러싼 연이은 이슈로 인해, 결국 국내 도입은 내년 1분기로 미뤄졌다. 

고대하던 국내 출시였지만, 예상치 못한 이슈로 출시가 미뤄진 포드의 브롱코. 그러나 네티즌들은 여전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든다”, “얼른 구입하고 싶다”, “가격만 괜찮으면 바로 산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디자인 너무 투박하다”, “역시 미국차 실내 디자인은 별로다”, “출시 전부터 문제 있는 차를 왜 사지” 등의 부정적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거푸 이어진 이슈로 브롱코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지만, 계속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포드의 브롱코가 하루빨리 국내에 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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