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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Nov 19. 2021

국내에서 보조금 없이도 잘만 팔리는 1억 원대 전기차?

 ‘보조금’. 전기차를 구매할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들 중 하나다.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면 차종과 가격대에 따라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한국 전기차 보조금은 3단계로 나누어지는데, 6천만 원 미만과 6~9천만 원, 9천만 원으로 분류된다. 이 중 9천만 원 이상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즉, 9천만 원 이상의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그야말로 ‘부자’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1억 이상을 호가하는 ‘럭셔리 전기차’들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9월까지 수입 전기차가 3,871대 판매되었는데, 이 중 1억 이상 전기차가 1,504대가 판매되면서 수입 전기차 전체 판매량의 38%를 차지했다고 한다. 즉, 올해 판매된 수입 전기차 10대 중 3대 이상은 1억 이상을 호가하는 전기차라는 것이다. 과연, 어떤 매력이 있길래 보조금의 부재에도 잘 팔리는 것인지, 오늘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전기차도 벤츠” 

벤츠 EQC 

EQC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능화된 전기 모빌리티를 구현한 모델로, 80 kWh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되면서 환경부 기준 309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또한, 7.4kW의 온보드 차저가 탑재되어 가정과 공공 충전소에서 완속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시에는 최대 110kW의 출력으로 40분 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벤츠 EQC는 전력을 절약하고 역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앞 차축과 뒤 차축의 전기 구동 장치가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지도록 만들어졌다. 앞뒤에 달린 두 개의 모터는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78.0 kg.m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 EQC는 이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5.1초만에 도달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 EQC의 국내 판매 가격은 9,560만 원이며, 올해 들어 341대가 판매되었다. 출시 초반에는 보조금 수령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포르쉐 타이칸 4S

포르쉐 타이칸 4S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국내 출시 전부터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모델이다.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스포츠카 911에서 많은 부분을 따왔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외관을 가진 타이칸 4S는 79.2kWh 용량의 퍼포먼스 배터리팩과 93.4kWh 용량의 퍼포먼스 배터리+로 구성되었으며, 충전 전력은 각각 225kW, 270kW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환경부 기준 289km다.


타이칸 4S는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4초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50km/h다. 또한, 최고 출력 490마력, 최대 토크 66.3kg.m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게다가 오버부스트 시에는 최고 출력이 무려 571마력에 달한다. 포르쉐 타이칸 4S는 1억 4,560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만 958대라는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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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최초 순수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 

e-트론 55 콰트로는 아우디 최초 순수 전기구동 풀사이즈 SUV로, 2개의 전기 모터와 전자식 콰트로를 장착해 민첩하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장하는 모델이다. e-트론 55 콰트로는 합산 최고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 57.2kg.m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200km/h이다. 또한, 9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되어, 국내 기준 307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의 외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전면부에는 수직 스트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 프론트 그릴이 들어가 순수 전기차만의 느낌을 제대로 낸다. 여기에 헤드라이트에서 후미등까지 연결되는 숄더 라인, 파노라믹 선루프, 넓은 디퓨저가 돋보이는 후미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느낌도 살렸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국내에서 9,745~1억 2,222만 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261대가 판매되었다. 

벤츠의 첫 럭셔리 전기 세단 

벤츠 EQS 

1억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일단, 메르세데스-벤츠의 EQS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EQS는 S클래스급 전기차로, 출시 전부터 디자인과 관련한 논란이 많았던 모델이다. “역시 벤츠다”라며 환호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중국차같다”라는 혹평도 존재할만큼 호불호가 강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벤츠 EQS의 실물이 공개된 후 압도적 실내 디자인에 많은 소비자들이 놀라고 있다. 무려 56인치에 달하는 MBUX 하이퍼스크린과 64가지 컬러 조명이 지원되는 엑티비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어, 그야말로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국내에 들어오는 EQS 450+ AMG 라인은 107.8kWh 배터리가 장착되어, 환경부 기준 1회 충전 시 478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최대 200kW급 급속충전 기능을 지원해 30분 만에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벤츠의 EQS는 국내에서 1억 7,70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포르쉐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다음 주자는 포르쉐의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다. 포르쉐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왜건형 전기차로, 기존 타이칸을 기반으로 한 외관이 특징이다. 지상고를 높임과 동시에 뒤쪽 공간을 확보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트렁크 공간을 확대해 실용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에는 포르쉐가 자랑하는 800V 아키텍처 전기 구동 시스템이 장착되어 4, 4S 각각 최대 출력 380, 490마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제로백은 각각 5.1초, 4.1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환경부 기준 287km이다. 국내에서는 4, 4S로 나뉘어 판매될 예정이며,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모는 1억 3,800만 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1억 5,450만 원으로 판매된다. 

더욱 역동적이다 

아우디 e-트론 GT 

아우디의 e-트론 GT도 국내 출격을 예고했다. e-트론 GT는 아우디의 ‘기술을 통한 진보’를 도로에 실현한 모델로, 뛰어난 핸들링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그린 투리스모’의 특징을 적용한 순수 전기차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전기 출력, 고효율 및 탁월한 일상 사용 편의성이 e-트론 GT의 장점이다.


아우디 e-트론 GT의 전기 모터 출력은 모델에 따라 350kW 혹은 440kW이며, 다이나믹 스퍼트도 허용된다. 또한, 86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WLTP 기준 최대 488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아우디 e-트론 GT의 정확한 국내 출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억 원 대로 예상된다. 

523마력 고성능 전기차 

BMW iX 

마지막으로 소개할 1억 원 전기차 뉴페이스는 BMW의 iX다. iX의 모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전면부의 수직형 디지털 키드니 그릴이다. 이 그릴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위한 센서, 카메라 및 레이더 기술 등이 통합됐으며, 그릴에 미세한 상처가 나도 상온에서 24시간만 있으면 자가 회복이 가능하다. 


BMW iX의 최고 출력은 500마력 이상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초 이내에 도달 가능하다. 또한, 100kWh 이상의 최신 세대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WLTP 기준 1회 충전 시 6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충전은 200㎾ DC 고속충전기를 사용하면 40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BMW iX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1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 BMW보다 비싸게 팔리는 기아차가 있다

“BMW보다 비싸게 팔린다”는 기아차, 국내엔 왜 못파는걸까?

1억 이상을 호가하는 전기차들을 본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비싸서 그런지 성능도 대박이다”, “살면서 한 번쯤은 타보고 싶다”, “이제는 전기차도 럭셔리 시대인가”, “내 드림카 모음집” 등 1억 이상 전기차에 환호하는 반응들을 찾을 수 있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보조금 없는데 전기차를 왜 사지”, “주행거리가 엄청나게 긴 것도 아닌데, 진짜 부자들만 타겠다”, “진짜 사는 사람이 있을까”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일부 존재했다. 대중성을 강조한 전기차 시장에서, ‘럭셔리’를 외치는 1억 전기차들. 과연, 앞으로 또 어떤 전기차들이 등장할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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