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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Nov 23. 2021

"이제야 내면 어떡하나"싼타페 6인승은 쏘렌토 이길까?

불과 2~3년 전만 해도 현대차그룹 SUV 중 가장 잘 팔리는 SUV였던 싼타페. 하지만, 쏘렌토가 풀체인지 된 이후 어느새 쏘렌토는 압도적으로 싼타페를 치고 나갔다. 이후, 싼타페 역시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지만 오히려 디자인으로 인해 역효과가 발생했다.


게다가 6인승 모델이 있는 쏘렌토에 비해 5인승과 7인승 모델로 판매 중인 싼타페는 더더욱 불리한 위치에 서있게 됐다. 위기를 느꼈는지 싼타페는 22년형으로 연식 변경을 준비하면서 6인승 모델을 새롭게 추가한다고 알렸다.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서 알아보자.

현재 5인승과

7인승으로 운영 중

현대 싼타페는 현재 5인승과 7인승으로 판매 중이다. 그래서인지 소비자들은 싼타페와 쏘렌토를 비교하다가 6인승 모델이 있는 쏘렌토로 등을 돌리곤 한다. 이를 알았는지 최근 싼타페가 6인승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싼타페 1.6 터보 하이브리드 6인승의 배출 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고 한다. 싼타페 6인승은 2+2+2 시트 레이아웃으로 2열과 3열의 거주성을 높였고, 디젤과 가솔린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쏘렌토와 유사한

6인승 모델

또, 싼타페 6인승에는 기아 쏘렌토 6인승과 같은 2열 캡틴 시트가 적용된다. 2열 캡틴 시트로 2열 거주성을 높이고, 3열 접근성도 좋아지게 된다. 싼타페는 6인승 옵션까지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의 선택 폭 또한 넓혔다.  


이처럼 싼타페가 쏘렌토와 마찬가지로 6인승 옵션이 추가되면서 다시 쏘렌토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하지만, 싼타페가 쏘렌토에 밀린 이유가 “6인승 옵션이 없어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간 왜 싼타페가 쏘렌토에 밀렸는지, 쏘렌토보다 상품성 개선을 더 빨리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자.   

1. 쏘렌토보다

안 팔린다

쏘렌토의 경우, 작년 10월 7,261대를 판매하며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이후에도 4,000대~6,000대 가량을 판매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싼타페는 작년 10월 3,856대를 판매하며 쏘렌토의 절반 가량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이후에 5,000대를 판매한 달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3,000대~4,000대의 판매량을 보여주었다. 


지난 달 판매량 역시 싼타페는 여전히 쏘렌토에게 뒤처진다. 싼타페는 지난 10월 3,494대를 포함해 올해 누적 판매량 3만 5,180대를 기록했다반면 쏘렌토는 10월 5,363대를 포함해 총 5만 9,470대를 판매됐다.  


→ 싼타페가 쏘렌토보다 안 팔렸던 결정적인 이유

“똑같은 집안인데 왜?” 영원할 것 같았던 싼타페가 쏘렌토보다 안 팔렸던 결정적인 이유

2. 쏘렌토 3세대 플랫폼

싼타페 2.5세대 플랫폼

한 네티즌은 플랫폼의 차이도 언급했다. 아무래도 쏘렌토는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것에 비해 싼타페는 2.5세대 플랫폼이 적용됐다. 그러다 보니 풀체인지 전까진 판매량이 안 나올 거고, 자연스레 출고도 더 빠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만약 싼타페에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다면 4세대 쏘렌토와 한 판 승부해 볼만할 수도 있겠지만, 2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싼타페는 아무리 첨단 사양과 멋진 디자인으로 무장하더라도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한 쏘렌토와 게임이 안 되는 게 거의 분명한 사실이다.

3. 더 싼 쏘렌토가

더 크다

게다가 싼타페는 쏘렌토보다 가격이 100만 원가량 더 비싼데도 불구하고 쏘렌토의 차체가 더 크다. 싼타페의 크기는 길이 4,785mm, 높이 1,685mm, 휠베이스 2,765mm이다. 반면 쏘렌토의 크기는 길이 4,810mm, 높이 1,695mm, 휠베이스 2,815mm이다. 


둘의 차체 크기를 비교해 보면 쏘렌토가 전장 25mm, 휠베이스 50mm가 더 길고 전고는 10mm 더 높다따라서 실내 공간이 쏘렌토가 더 넓다물론, 7인승의 3열 공간은 쏘렌토와 싼타페 둘 다 좁은 편이지만 쏘렌토가 그나마 나은 편이다.

4. 디자인도

쏘렌토가 우세

사실 싼타페에게 중요한 것은 사양 강화가 아닌 디자인이다. 싼타페는 첫 공개 때부터 “못생겼다”, “이게 뭐야”, “디자인 때문에 안 산다”, “디자인 쏘렌토가 압승” 등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상당히 많았다.


쏘렌토에 비해 비싼 가격에 작은 차체 그리고 못생긴 디자인까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는 게 네티즌의 의견이다. 디자인만 바뀌어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도 속출했다. 


→ 국내에도 출시해달라는 쏘렌토의 정체

요즘 미국인들이 환장한다는 한국 아저씨들은 살 수 없는 역대급 스펙 쏘렌토의 정체

5. 기존엔 쏘렌토만

하이브리드 있었다

심지어 쏘렌토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이후로 하이브리드 비중이 크게 늘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실제로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디젤과 가솔린의 판매량을 비교해 보면 쏘렌토와 싼타페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현재, 싼타페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그렇다면 판매량은 비슷해졌을까? 그렇지 못했다. 출시 당시에 판매량이 4,000대 수준까지 올랐지만 다시 감소했다. 쏘렌토와 비슷한 상품성이지만, 쏘렌토에 비해 뒤처지는 디자인 때문이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싼타페 6인승 모델 출시에 대한 네티즌 반응은 어떨까? 네티즌은 “제발 쏘렌토 대기 순번 좀 줄여주길”, “쏘렌토 사면서 싼타페 거른 이유가 6인승 없는 거였는데 괜찮겠군”, 등 6인승 모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얼굴을 갈아엎으라고”, “풀체인지 해야 될 거 같은데”, “안 팔려서 발악하는 거 같네”, “외부 디자인을 바꾸기 전까지는 뭘 해도 안돼요” 등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디자인에 대한 혹평을 꾸준히 들은 현대 싼타페는 빠른 시일 내에 풀체인지를 진행해 디자인을 개선해야 쏘렌토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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