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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an 10. 2022

트럭은 투박하다? 요즘 트럭 못 사서 안달난 진짜 이유

공사장에 많이 있을 법한, 먼지와 때 묻은 느낌만이 들던 트럭. 그러나 픽업트럭은 이와는 다르다. 픽업트럭은 소형 트럭 겸 승용차다. 포터나 봉고와 같이 화물 목적의 상용차가 아니라 SUV에 화물차의 기능을 접목한 차이다. 차체가 높아지고 사륜구동이 높아지며 픽업 트럭 형태가 정립되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었다. 차와 캠핑 문화가 합쳐지며 사람들은 이제 픽업트럭을 타고 직접 여행 겸 캠핑에 나선다. 특히나 최근에는 친환경이 우선시되는 트렌드에 따라 전기픽업트럭이 등장하기 사작했다. 어떤 픽업트럭들이 있을까?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미국 1위 픽업트럭

포드 F150

포드의 F시리즈는 풀 사이즈 픽업트럭이다. 또한, 미국 베스트셀링 카 부문과 베스트 셀링 픽업트럭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특히 F-150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였으며, 미국 자동차의 상징, 그 자체였다. 


F150은 알루미늄 몸체로 무게가 가볍고, 연료 효율 및 성능을 극대화하는 에코 부스트 엔진 덕분에 연비도 잘 나온다. 견인 능력은 말할 것도 없는데, 1만 3,200파운드로 최고 적재량은 3,300파운드까지 가능하다. 또한, 포드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충돌 안전 평가에서 최고점수인 별 5개를 얻어내었다. 성능과 안정성 모두 인정받은 차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에서 잘 나가는 F150의 비결이 무엇일까?

“벌써 없어서 못 팔아요” F150 전기차 미국서 초대박 난 비결은 이렇습니다

미국 픽업트럭

닷지•쉐보레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인공이 드론을 쫓아 비포장도로인 옥수수밭을 달리는 장면이 있다. 이 차가 닷지의 램 1500이다. 닷지 램 1500은 1만 2,750파운드까지 견인할 수 있고 2,300파운드까지 운반할 수 있는 픽업트럭이다. 2019년부터는 새로 개발된 테일 게이트가 적용되어 88도 회전하는 2개의 도어로 설계하여 작업 및 현장에서 좀 더 편리하게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쉐보레 실버라도는 포드 F-시리즈와 북미 시장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베스트셀링카이다. 실버라도는 대형 픽업트럭으로 견인은 1만 2,500파운드까지 할 수 있고 적재중량은 2,250파운드까지 가능하다. 또한, 디젤 엔진에 대한 북미 시장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듀라맥스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특히 엔진이 회전하는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진동을 줄이는 토크 컨버터로 진동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낮추었다.

전기픽업트럭 서막 열다

포드 F-150 라이트닝

포드 F-150에 적용된 프레임 섀시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그 위에 전기픽업트럭을 추가한 차가 F-150 라이트닝이다. F-150 라이트닝은 공개를 하루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포드차 전기차 공장을 방문하여 직접 시승해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F-150 라이트닝이 폭발적인 관심을 끈 이유는 F-150의 전기차 버전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 즉각적인 토크, 주행거리 확보, 지능적인 견인력, 비상 전력 등으로 업그레이드된 운전과 소유의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포드의 반자율주행인 '블루 크루즈' 기능도 도입되어있다. 고정밀 지도를 이용해 북미의 고속도로에서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OTA 시스템도 지원해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인텔리전트 레인지 시스템' 또한 장착됐다. 지형과 날씨, 배터리양 그리고 적재물의 무게를 분석해 목적지까지 최적의 주행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이다.

떠오르는 전기픽업트럭

GMC•리비안

GMC의 허머 EV 트럭은 20년 만에 부활한 모델이다. 과거의 강인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는데 그 세련된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GM이 자체 개발한 얼티움 드라이브가 적용되면서 스펙은 더욱 화려해졌다. 최고 출력 1,000마력, 최대토크 1,589kg.m, 여기에 제로백은 3.2초이다. 또한, 800V 급속 충전 시스템까지 지원하니 국내 출시를 원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테슬라의 대항마’라는 별명이 붙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 역시 픽업트럭을 내놓았다.  R1T는 미국 환경보호청 기준 주행거리 505km를 자랑하며, 105kWh와 180kWh의 배터리팩과 400마력에서 최대 750마력까지 활용할 수 있는 전기모터를 탑재한다. 또한, R1T 픽업트럭은 삼성 SDI가 공급하는 ‘2170 배터리셀’을 장착하고 있다.

출시 예정 전기픽업트럭

쉐보레•테슬라

쉐보레 실버라도 또한 전기차 버전으로 출시 예정이다. F-150의 라이벌인 실버라도의 전기차 버전인데, 과연 실버라도 EV가 포드 F-150 라이트닝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실버라도 EV에는 GM의 새로운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움이 장착될 예정이다.


테슬라 역시 전기트럭 시장에 뛰어들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금속 사다리꼴 모양의 독특한 외관이 이목을 끌고 있다. 사이버트럭의 화물 적재 칸 윗부분에는 태양광 패널이 탑재될 예정이고, 패널은 수납이 가능하다.


→왜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출시가 늦어질까?

“너넨 이미 늦었다” 역대급이라던 테슬라 사이버트럭 폭망 예상되는 이유

국내 픽업트럭 쌍용 렉스턴

어디쯤 와있는가?

국내 픽업트럭 하면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떠오른다.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2021년 12월 기준 쌍용차 판매 점유율 약 51%로 가히 쌍용차를 견인한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의 파워트레인은 2.2리터 디젤 엔진과 6단 수동 혹은 자동 변속기의 조합이 어우러진다.


호주 자동차 전문매체 카어드바이스에 따르면, 쌍용차는 중형 SUV J100 기반의 픽업트럭을 개발하여 호주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박스형 프로포션과 각진 형태의 휠 아치, 슬림한 디자인의 LED 헤드램프, 렉스턴 스포츠를 떠오르게 하는 후면부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쌍용차는 전기트럭도 개발하고 있는데, 해당 전기트럭은 J100의 파생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상황

국내 네티즌의 반응

그러나 쌍용차의 상황은 좋지 않다현재 쌍용차의 인수 후보로서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상태이다에디슨모터스는 천연가스버스전기버스전기트럭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대한민국 소규모 자동차 제조사이다그러나 현 쌍용차의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1,000%를 넘어서는 극악한 상황이다. 이는 연 매출 900영업이익 27억 수준의 에디슨모터스가 이해하기는 힘든 수준이다에디슨모터스는 컨소시엄 내에 사모펀드를 갖고 있고유상증자와 대출을 통해 인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에디슨모터스의 자금과 기술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다양한 해외 픽업트럭들이 국내에 출시된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전기픽업트럭도 속속히 등장하는 가운데, 네티즌들도 쌍용차에 대한 안타까운 반응을 보인다. “이렇게 멋진 픽업트럭이 국내에 들어온다는데 쌍용은 어떡하냐?” “쌍용은 코란도 전기차를 개발할 것이 아니라, 렉스턴 스포츠 전기차를 내놓아햐 하는 거 아니냐?” “전기차 돈 없어서 못 만든다. 기술도 돈도 없는 기업, 이미 망한거나 다름없다. 누가 사냐?” 등이다.

국내 출시 해외 픽업트럭

큰 인기를 끌길 기대한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작년 9월 총 758대가 등록되어 픽업트럭 모델 중 최초로 국내 수입차 등록 1위에 오른 모델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포드 레인저는 포드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한 픽업트럭으로 정적인 주행 능력이 특징인 ‘와일드 트랙’과 탁월한 험로 주파 능력을 갖춘 ‘랩터’로 나누어 출시되었었다. 지프의 글래디에이터 또한 국내에서 인기를 자랑한다. 사전 계약 당시, 2주 만에 350대 모두 소진되는 성과를 냈었다.


앞서 언급한 북미국제오토쇼 최고의 차라는 영광을 얻은 '램 1500',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등은 모두 국내 출시에 대해서 긍정적인 상황이다. 쉐보레 콜로라도보다 더 크고 강력한 스펙을 자랑하는 'GMC 시에라'는 출시가 확정되었고,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이미 사전계약이 시작되었다. 이제 국내 어디서나 픽업트럭을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 왔다. 앞으로의 픽업트럭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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