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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an 07. 2022

올해 또 1등할 것 같은 국산차, 브랜드별로 살펴보니

최근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의 2021년 총 판매량이 공개됐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전년도인 2020년보다도 침체된 모습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여러 악조건들이 겹쳤던 것이 원인이다. 전체적인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소비자들의 차량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출고까지의 시간이 늘어났다.


이렇게 어려웠던 2021년 국내 자동차 시장 속 각 브랜드에서 가장 잘 팔린 베스트셀링카는 어떤 차량들일까? 이번 시간에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별로 가장 잘 팔린 베스트셀링카는 무엇이고, 해당 차량들이 잘 팔린 이유들에 대해 알아보겠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

역시 “그랜저”

현대차의 승용 차량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그랜저다. 다만 판매량은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2021년 그랜저 총 판매량은 8만 9,019대로 지난 2020년 판매량인 14만 5,463대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그랜저가 지난 2020년까지 4년 연속 연간 10만 대 이상 판매해 온 현대차의 대표 인기 차량인 점을 생각해 보면 꽤 놀라운 수치다.


그래도 그랜저는 현대차의 승용 차량 중 유일하게 8만 대 이상 판매된 차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추가된 르블랑 트림과 더불어 쏘나타 디자인에 대한 강한 호불호로 인해 소비자들의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상용차까지 범위를 넓히면 포터 역시 8만 대 이상 판매했다. 포터의 인기 요인은 차량 활용 범위가 매우 넓고 딱히 대체할 모델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뒤이어 많이 팔린 차량은 아반떼로, SUV 차량들의 인기 속, 현대차는 세단에 강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기아의 베스트셀링카

아빠들의 “카니발”

기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아빠들의 원픽, 카니발이다. 심지어 판매량도 늘었다. 2021년 카니발 총 판매량은 7만 3,503대로 지난 2020년 판매량인 6만 4,195대보다 9,308대 증가한 수치다. 카니발이 기아의 베스트셀링카가 될 수 있었던 인기 요인은 풀체인지를 통해 개선한 상품성과 주행 완성도다. 또 카니발을 대체할 수 있는 차량들이 없다는 점도 카니발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뒤이어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와 K5다. 이 두 차량은 모두 2020년 대비 하락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쏘렌토은 2020년 판매량보다 1만 2,341대 감소한 6만 9,93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2020년 기아의 베스트셀링카였던 K5는 2만 5051대 줄어든 5만 9,499대를 기록,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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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베스트셀링카

프리미엄 세단 “G80”

2021년 한 해 동안 유일하게 성공한 브랜드라 말할 수 있는 제네시스에선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에 G80이 선정됐다. G80은 총 5만 9,463대를 판매하며 제네시스 전 차량들 중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판매량인 5만 3,253대보다도 6,210대 증가한 수치다.


G80에 뒤이은 판매량을 보인 차량은 바로 GV70이다. GV70의 총 판매량은 4만 994대로 현대차의 싼타페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G80과 GV70의 인기 요인은 제네시스 차량 전체에 해당하는 요인이기도 한 경쟁 차종 대비 우월한 가성비와 국산차의 정비 용이성이다. 해당 인기 요인들이 현재까지도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자의 의견이다.

가장 잘 팔린 국산 전기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

2021년은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해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기아는 EV6를 각각 출시했고 이후 제네시스에서도 GV60을 선보였다. 그렇다면 국산 전기차 중에서 가장 잘 팔린 차량은 무엇일까? 가장 잘 팔린 국산 전기차는 바로 현대차의 아이오닉 5다. 아이오닉 5의 2021년 판매량은 2만 2,671대로 기아 EV6의 판매량 1만 1,023대와 비교하면 무려 2배를 넘기는 수치다.


이는 소비자들이 EV6보다 아이오닉 5를 더 선호했다기보단 아이오닉 5가 EV6보다 약 6개월 정도 빨리 출시됐기 때문이라 보는 게 상황상 더 적합하다. 하지만 테슬라라는 큰 경쟁 상대가 있는 와중에 국내 사전 계약에서만 2만 3,760대가 계약되는 경이로운 신기록을 달성한 점을 생각해 보면 아이오닉 5의 인기는 실로 대단한 상황이다. 아이오닉 5는 우수한 주행 거리와 급속 충전 지원, 넉넉한 주거 공간 등이 주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카

가성비로 무장한 "QM6"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카는 르노삼성의 중형 SUV 차량인 QM6다. QM6는 2021년, 3만 7,74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르노삼성의 전체 차량 판매량 중 무려 61.8%에 육박하는 수치다. 그야말로 QM6가 르노삼성 전체 판매량을 견인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뒤이어 XM3가 자리했다. XM3는 2020년 판매량인 3만 4,091대에 한참 못 미치는 1만 6,53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QM6의 인기 요인으로 매우 뛰어난 차량 자체의 완성도와 다른 경쟁 차종 대비 저렴한 가격이 만든 가성비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의 QM6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중형 SUV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딱 맞는 선택지가 된 것이다.

쌍용차의 베스트셀링카

국산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에서는 렉스턴 스포츠가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꿰찼다. 렉스턴 스포츠는 총 2만 1,422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쌍용차의 가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렉스턴 스포츠 뒤로는 1만 1,194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티볼리가 있다. 티볼리의 판매량은 2020년에 기록한 2만 713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2015년 출시 이후로 현재까지 이렇다 할 변화가 없고 타 업체에서 다양한 소형 SUV 차량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진 것이 티볼리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유일한 국산 픽업트럭이란 점이다. 덕분에 렉스턴 스포츠는 화물차로 분류되어 부과되는 세금이 싼 편이다. 또 G4 렉스턴을 베이스로 만들었다 보니 G4와 거의 비슷한 실내 디자인을 갖췄음에도 불구, 차량가가 500만 원~1,000만 원가량 저렴하다. 동시에 쌍용차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하드탑을 장착하면 SUV와 비슷한 활용성을 갖추게 된다. 이렇다 보니 렉스턴 스포츠는 야외 활동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겐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차량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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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베스트셀링카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의 2021년 베스트셀링카는 트레일블레이저다. 총 1만 8,286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1만 7,975대 팔린 스파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2020년, 스파크에 8,049대 정도 밀려 2위를 기록한 점을 생각해 보면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 요인이 무엇인지 대략이나마 알 수 있다.


바로 소형 SUV라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 다양한 차량들 중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이 무엇인지 하나 고르라 한다면 아마도 소형 SUV 차량이 아닐까 싶다. 때문에 각 브랜드들은 소형 SUV 시장 공략을 위한 차량을 하나씩 출시해왔는데, 쉐보레에서 선보인 것이 바로 이 트레일블레이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가격 등 여러 면에서 현대차의 코나, 기아의 셀토스에 살짝 밀리는 모습이지만 쉐보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겐 아주 적합한 선택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렇게 지난 2021년,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의 베스트셀링카와 해당 차량들의 인기 요인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봤다. 앞서 말했듯이 2021년은 자동차 시장 전체가 어려운 시기였다, 그렇다 보니 베스트셀링카를 정리하면서 아쉬운 느낌이 크게 들었다. “만약 시장 상황이 좋았다면, 얼마나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을까?” 하면서 말이다.


동시에 올해, “2022년에는 브랜드 별로 어떤 차량이 베스트셀링카가 될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게 되었다. 국산 자동차 브랜드 5곳은 올해에도 새로운 차량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과연 작년과 비슷한 결과를 보일까? 아니면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들이 판매 판도를 뒤엎을까? 이에 대한 결과는 이제 1년 뒤 이맘때쯤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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