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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an 13. 2022

"만들다가 졸았나?" 미니 전기차 주행거리 공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살펴보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새롭게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들부터 소니와 같은 기성 기업들까지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도 하나둘씩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하며 시장의 흐름 속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최근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 미니에서도 첫 전기차인 “미니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11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미니샵 온라인을 통해 사전예약을 진행할 계획이라 전해졌다. 작고 귀엽고 레트로한 감성으로 유명한 미니가 선보인 첫 전기차인 만큼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해당 차량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이 차, 뭔가 느낌이 세하다. 이번에는 미니에서 출시한 첫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미니 감성 유지하며

포인트를 준 외관과 실내

미니 일렉트릭은 미니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이자 소형 세그먼트 중 유일한 순수 전기차이기도 하다. 미니의 정체성이라 불리는 미니 3도어 해치백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고 차량 전면, 후면 엠블럼과 사이드 미러 캡을 포함한 곳곳에 미니의 순수 전기 모델임을 상징하는 옐로 컬러가 적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실내 역시 미니 특유의 스타일을 유지함과 동시에 미니 전기차 전용 로고와 기어 노브가 장착된 모습이다. 미니 측은 미니 일렉트릭에 대해 “미니 3도어 해치백의 정체성을 지닌 디자인과 감각적인 개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소형 순수 전기차만이 선사할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감성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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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기차인데

과연 성능은 어떨까?

미니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kgf.m의 성능을 내는 단일 전기모터와 32.6kWh 용량의 T자형 리튬이온배터리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환경부 기준 1회 완충 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159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3초, 최고 속도는 시속 150km의 성능을 보인다.


미니 일렉트릭은 클래식, 일렉트릭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클래식 트림에는 열선 시트, 후방 카메라 등의 편의 사양과 애플 카플레이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커넥티드 기능이 기본 적용될 예정이며 일렉트릭 트림에는 여기에 더해 보행자 접근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안전 사양들이 추가로 적용된다.

미니 일렉트릭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

보통 브랜드의 첫 전기차는 그 브랜드가 갖고 있는 기술력을 보여주는 모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려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미니 일렉트릭은 다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조금 더 과장해서 말을 하자면, 이게 과연 요즘 시대에 나온 전기차인가 싶기도 하다.


미니 일렉트릭의 주행거리가 같은 차급과 비교해 봐도 너무 짧다. 소형차 중 기아 니로 EV가 385km, 쏘울 EV가 388km 그리고 르노 조에가 309km의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는데 미니 일렉트릭은 해당 차량들의 절반 수준밖에 안되는 모양새다. 배터리 용량도 작고 급속 충전을 지원하지도 않는다. 50kW로 충전 시 80%까지 충전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35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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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측은 “미니 일렉트릭은 도심 속 주행에 초점을 맞춘 전기차”라는 말과 함께 “짧은 거리를 보다 즐겁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 개발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국내 전기차 시장 속에서 얼마나 통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미니 일렉트릭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은 전기차 충전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긴 주행거리를 선호하는 편”이라는 말과 함께 “미니 일렉트릭이 국내 시장에 안착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미니 일렉트릭의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저걸 어떻게 타?”, “짧아도 진짜 너무 짧다”, “살면서 도심 주행만 할 수는 없는데…”, “진짜 미니 거품 너무 심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중 일부는 다소 적응하기 어려운 성능에 대해 국산 전기차들을 언급하며 “아무리 국산차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저 차를 살바엔 현대 아이오닉 5나 기아 EV6 살 것 같다”와 같은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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