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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an 13. 2022

도로 위 참사의 주범, 대형 트럭을 피해야 하는 이유

언젠가 안타까운 뉴스가 들려왔다. 바로 노후된 대형 화물차에서 떨어진 판스프링에 맞아 뒤따르던 차량의 운전자가 즉사하게 된 것이다. 그저 대형 화물차의 뒤에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목숨을 잃게 된 실로 안타까운 사고였다.


초보운전 때 부모님이 빠뜨리지 않고 상기시켜주는 말이 있다. “도로 위 대형 트럭들은 무조건 피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형 트럭들은 왜 도로 위의 기피 대상이 된 것일까? 이번 시간에는 그 이유를 살펴보고자 한다. 

급정거를 할 수 없는 

대형 트럭들

기본적으로 대형 트럭은 승용차들처럼 빠르게 멈출 수 없다. 차량 중량만 10톤이 넘을 뿐 아니라 화물을 모두 싣고 갈 시엔 중량이 수십 톤에 이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화물차들에 탑재되어 있는 브레이크는 이러한 엄청난 중량을 견디며 승용차만큼 빠른 정차를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즉, 제동력이 승용차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형 화물차들이 고속도로나 국도 주행 중 급정거를 할 수 없는 이유는 또 하나가 더 있다.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위험하기’ 때문이다. 무거운 화물을 싣고 달리다 급정거를 하게 된다면 관성에 의해 화물이 캡을 뚫고 앞으로 튀어나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이에 튀어나온 화물들은 화물차 운전자들의 목숨을 위협할 뿐 아니라 2차 사고도 유발할 수 있기에 쉽사리 급제동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비일비재한 

적재 불량의 트럭들

하지만 이 모든 사고가 화물차 브레이크의 특성 때문에 일어나는 것일까? 덜 고정되어 흔들리는 대형 트럭 뒤 화물들, 차량 크기에 비해 과도하게 적재되어 보이는 화물들 등,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적재 불량의 트럭들을 발견하곤 한다. 

그렇다. 물론 알맞은 적재 기준을 지키는 화물차 운전자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화물차들은 실제로 급정거나 코너를 돌게 될 시 화물이 떨어져 사고를 내는 주범이기도 하다. ‘조금만 더’라는 안일한 생각이 낳은 처참한 결과인 셈이다.


→ 도로에서 화물차 보면 무조건 피하라고 말하는 이유

“사람 목숨이 우선 아닌가요?” 도로에서 화물차 보면 무조건 피하라고 말하는 이유


운전자들의 

위험한 운전습관 

아무리 온순한 사람이라도, 한국에서 운전을 했을 때 단 한 번이라도 비속어를 써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칼치기나 보복운전 등 대한민국에는 생각보다 위험한 운전습관을 가진 운전자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은 대형 트럭 추돌 사고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도가 지나친 비매너 운전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상대가 대형 화물차라면 지나가야만 한다. 혹시나 과감하게 끼어들어 화물차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면 그 이후엔 끔찍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국내에서 일어났던 레전드 보복운전들

보복 한번 잘못 했다가 제대로 역관광 모두가 “미쳤다”고 난리난 소름돋는 보복운전 국내 레전드 모음

보기만 해도 등골이 서늘한 대형 화물차 추돌 사고. 운전자라면 그저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퇴근길을 나서더라도 금방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대형 화물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조건적으로 피한다고 해서 과연 이러한 사고들이 줄어들까?


이렇게 가슴 아픈 사고들을 뉴스에서 보지 않기 위해선 모두의 참여가 절실하다. 먼저 정책적으로 적재 불량과 노후화된 차량 단속 등 ‘단속’에 있어 좀 더 강력한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 이뿐 만 아니라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을 개선하자는 자체적인 캠페인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누구의 탓인지에 집중하기보다, 지금 나부터 달라진다면 뉴스의 단골 손님인 ‘대형 트럭 추돌 사고’는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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