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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03. 2022

위기 속의 쌍용차, 에디슨모터스에 협조 잘 안하는 이유

얼마 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대 이슈였던 쌍용차 인수전은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의 본계약 채결을 통해 일단락이 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 측은 쌍용차의 완전한 인수를 위해 밟아야 하는 절차가 몇 가지 남아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채권 변제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가 소유하고 있던 부채를 변제해야 하는 상황인데, 업계와 해당 인수전 관련 집단들은 오래전부터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확보력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최근,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사이에서 또 다른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서울경제TV /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에디슨모터스

제3자 관리인 선임 요청했다

지난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측은 쌍용차를 인수하는 과정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쌍용차 출신인 이승철 부사장을 영입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곧바로 이승철 부사장을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해달라는 요청을 서울회생법원에 전달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가 법원에 전달한 요청에 대해 이승철 부사장의 제3자 관리인 선임을 적극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헤럴드경제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입구

이에 채권단 측은

불공정 사태 우려된다며 반대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이 이승철 부사장의 제3자 관리인 선임을 반대하는 데에는 이유가 뭘까?. 쌍용차 출신인 이승철 부사장은 에디슨모터스와 채권단 사이 공정한 입장을 취할 수 없어 회생 채권 회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채권단은 “채권자, 주주 등 채무자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을 중립적인 관점에서 공정하게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 관리인으로 선임돼야 한다”라는 말을 전하며 “채권단과 대립적인 위치에 놓여있는 추천인을 관리인으로 선임하는 것은 관리인 제도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에디슨모터스

딴 생각 하지 말고 돈부터 내라

이어 채권단은 “340여 개 협력사들은 어려운 현재 상황에도 16만 명 규모의 고용 유지를 위해 꾸준히 납품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에디슨모터스의 공동 관리인 선임을 통한 회생계획안 관여로 인해 협력사에 불평등한 사안이 발생될 것이 우려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채권단은 “현시점에서 에디슨모터스가 취해야 할 행보는 쌍용차 경영에 개입하는 것이 아닌 쌍용차의 채권 변제를 위한 계획 수립과 자금 마련에 집중하는 행보”라는 말을 덧붙이며 법원 측에 제3자 관리인 선임을 요청한 에디슨모터스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 쌍용차 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에 의구심을 계속 보이는 이유

이게 진짜 가능할까? 쌍용차 인수 과정 또 삐걱대기 시작했다

M오토데일리 /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계속 삐걱거리니

의구심 안 생기고 배기나

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 측에 이렇게 강한 비판을 가한 이유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마련 방안에 대해 채권단들이 의구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측은 매출 규모도 쌍용차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에디슨모터스에 대해 인수전 초창기부터 자금 마련 방안에 대한 우려를 보여왔다.


여기에 에디슨모터스 측이 내세운 자금 마련 방식이 계속해서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채권단 입장에선 그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에디슨모터스 측은 자금 마련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헤럴드경제 / 서울회생법원

에디슨모터스가 보낸

요청문 확인해 보니

그러면 에디슨모터스 측은 왜 이승철 부사장을 제3자 관리인으로 요청한 것일까? 그 이유는 에디슨모터스가 법원에 보낸 요청문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에디슨모터슨 측이 법원에 전달한 요청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쌍용차 회생계획 작성 등 회생 절차를 마무리하는 작업 외에 노조를 포함한 회사 내부 조직과의 협조, 회사의 정상화 및 성장전략, 제품 경쟁력 확보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기존 관리인에게만 전적으로 경영을 맡기기엔 불안감이 있다”

스포츠경향 / 사우디아라비아 쌍용차 전시장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내부 갈등이 심한 상태다

자 이젠 에디슨모터스가 저 요청문을 법원에 보낸 배경에 대해 알아보자. 에디슨모터스가 요청문을 법원에 보내기 전, 에디슨모터스 측의 의견과 쌍용차 측의 의견은 서로 대립이 이루고 있던 상황이었다.


한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서로 간의 회생계획에서 의견 차이를 보였을뿐더러, 에디슨모터스가 주주로서 고압적인 태도로 쌍용차를 대하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맺을 CKD 계약을 수익성 문제로 연기 후 재협상할 것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차량의 성능이나 품질에 전혀 도움이 안 될 옵션들을 기본으로 할 것을 강제했다고 전했다.


→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들

“이게 우선입니다” 에디슨 모터스가 쌍용차 살리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이투데이 /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본인들의 의견을

더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수단

때문에 에디슨모터스 측이 쌍용차와의 갈등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본인들의 의견을 보다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고 그 수단으로 이승철 쌍용차 전 부사장을 관리인에 임명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에디슨모터스의 공식적인 입장은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에디슨모터스는 오는 3월 1일까지 회생 채권 변제계획을 포함한 쌍용차 경영정상화 방안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일부 네티즌들은 “진짜 조용할 날이 없네”, “벌써부터 경영 간섭을 한다고?”, “돈도 다 안 냈으면서 벌써 주인 행세하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쌍용이 이래서 망했나 보다”, “어련히 잘해줄 텐데 왜 자꾸 난리 치지?”, “이러니 쌍용차가 문제 있다는 소리만 듣지”, “강 회장님 선택이 틀릴 리가 없다” 등 쌍용차와 그 채권단 측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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