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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14. 2022

"이 시국에 중국산?" 난리 난 국내 버스 시장 근황

자동차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라도 잘 모를 수 있는 시장이 하나 있다. 바로 버스 시장이다.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차량인 버스, 하지만 버스 시장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실 버스 시장에 대해 빠삭하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뭐 있겠는가?


그런데 최근 국내 버스 시장과 관련해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당연히 국산 차량들로만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 버스 시장에 중국산 전기버스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대체 언제부터 중국 전기버스들의 국내 점유율이 높아진 것일까? 또 중국 전기버스들의 점유율이 높아진 이유에는 무엇일까?

전기버스 10대 중 4대는

중국산이다

지난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 기록된 국내 전기버스 판매량은 총 1,275대다. 이 중 국산 전기버스의 판매량은 795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나머지 480대는 어느 국가의 전기버스인 걸까? 나머지 판매량 480대는 모두 중국 브랜드의 전기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버스의 판매량은 무려 전체의 37.64%로 40%에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2021년에 판매된 전기버스 10대 중 4대는 중국산이란 소리다. 믿기 어렵겠지만 중국산 전기버스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중국산 전기버스가 이렇게 많이 팔릴 수 있던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중국산 전기버스가 늘어난 이유?

너무 싼 가격 때문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에서 생각보다 많이 팔린 이유. 바로 가격이다. 중국의 버스 업체들은 자사의 제품들이 갖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 삼아 경쟁력을 앞세운 것이다. 중국산 전기버스들은 국산 전기버스보다 그 가격이 평균 1억 원 정도 저렴한 편이다. 차량 가격에서부터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차랑 가격에 우리나라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을 더해야 한다.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국고를 통해 중국산 전기버스에 최소 4,143만 원부터 최대 7,000만 원까지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저렴한 차량 가격에 보조금까지 지원받는 것이 가능하니 그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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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이 이렇게 많았다고?

깜짝 놀란 네티즌들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산 전기버스의 판매량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산이 이렇게 많다고?”, “대체 언제부터 중국산이 이렇게 늘어났지?”, “이러다 중국산 버스들만 돌아다니는 거 아닌가?”, “미니 중국 수준이네 진짜”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산 버스에 대한 불안감을 보였다. 이들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있는데…”, “무슨 하자가 있어서 저렇게 싼 거 아니야?”, “이제 갑자기 버스 폭발하는 일도 생길 듯”, “버스 잘 보고 타야겠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 오랫동안 유지된 낮은 신뢰도를 볼 수 있는 반응이었다.

국내 버스 제조사들은

현재 정체된 상황이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9년 143대를 기록한 판매량은 2020년 343대로 늘어났고, 2021년에는 480대까지 늘어난 것이다. 물론 국산 전기버스들의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407대와 665대, 그리고 2021년에는 79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문제는 중국산 전기버스의 판매량 증가가 에디슨 모터스나 우진산전 등 국내 중소 버스 제조사에 악영향을 줬다는 점이다. 국산 전기버스의 판매 점유율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 에디슨 모터스와 우진산전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두 업체의 판매량은 어떤 상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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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모터스와 우진산전

모두 성장세 멈춰

에디슨 모터스의 경우 2018년 기록한 15대의 판매량에서 2019년 137대, 2020년 232대로 그간 큰 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에는 전년 대비 22.84% 감소한 179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중국산 전기버스로 인해 지난 3년간 보인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우진산전 역시 에디슨 모터스와 상황이 동일하다. 2018년 10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우진산전은 2019년 47대, 2020년 98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21년, 9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며 에디슨 모터스와 동일하게 지난 3년간 기록했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국산 제조사인 에디슨 모터스, 우진산전의 전기버스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줘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쌍용차 때문에 에디슨 모터스 안 좋게 봤는데 이건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의견으로는 “중국산 버스는 타지 맙시다”, “불안해서 못 타겠다 진짜”, “아예 중국산 전기버스 뿌리를 뽑아내자”, “보조금은 왜 주는 거냐, 중국 버스에 보조금을 줄 이유가 있어?”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국내 버스 시장의 미래, 앞으로 어떻게 될까? 글을 읽은 여러분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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