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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23. 2022

한국 주차장에서 진심 역대급 민폐주차녀가 등장했습니다

이중주차 중인 벤츠 / 보배드림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다 보면, 왜 이렇게 주차했는지도 모를 기묘하게 서 있는 차들이 존재한다.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이렇게 주차된 차량은 다른 차량의 주차 공간을 막고 있다.


이런 행동을 지속적으로 한다는 건 그냥 자신의 편의대로, 자신의 고집대로 살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건 진정한 마이웨이가 아니다. 상습적으로 주차 민폐를 끼치는 한 벤츠 차주가 있다. 그 사연에 대해 알아보자.

문자 대화 내용 / 보배드림

파킹은 했지만

사이드는 안 잠갔다?

지난 2월 15일, 보배드림에 “파킹은 했으나, 사이드는 안 잠갔다는 벤츠 차주”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출근하려는데, 벤츠 한 대가 이중 주차로 앞을 막고 있었다. 글쓴이는 곧바로 벤츠 차주에게 전화를 했지만 차주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글쓴이는 ‘기어 중립도 해놓고 사이드도 풀어놨겠지’ 하는 마음에 차를 밀었지만, 결국 밀리지 않아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 글쓴이는 화가 풀리지 않아 벤츠 차주에게 문자를 보냈고, 벤츠 차주는 이후 사이드를 안 잠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사이드는 안 잠근 채로 파킹을 해놓은 상황이었다.

경차 주차장에 주차 중인 벤츠 / 보배드림

자기 멋대로 주차

그는 상습범이었다

벤츠 차주는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글쓴이에게 면허가 있냐며 비꼬았다. 화난 글쓴이는 어떻게 하면 이 차주에게 사과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이 벤츠 차주는 주차 민폐 상습범이었다.


다른 게시글에는 경차 주차장에 차를 세워놔 다른 차들의 주차를 막는 벤츠의 모습이 있었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주차 시에 끝까지 차를 밀어 넣지 않아 다른 차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는 벤츠의 모습이 있었다. 이미 보배드림에서 너무 유명해져, 차주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함께 게시판에 올라온 상황이다.


→ 민폐 주차를 향한 사이다 참교육

머리에 든 생각이 없는 건가? 요즘 민폐 주차 심해지자 이런 참교육 사례까지 등장했다

신호 위반 중인 벤츠 / 보배드림

신호 위반까지

너무 당당한 벤츠 차주

이제는 해당 벤츠 차주의 신호 위반하는 모습마저 게시판에 올라왔다. 해당 글은 2019년 9월에 올라온 지역 게시판의 캡처 글이었다. 파란불이 켜져서 직진해야 하는 상황인데 반대편 대각선 쪽에서 우회전하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찍힌 것이다. 이는 단순 신호 위반이 아니라 접촉 사고가 일어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글들이 전부가 아니다. 댓글에도 해당 벤츠의 민폐 운전 습관에 대해 지적하는 수많은 목격담들이 올라와 있었다. 이미 지역 유명 인사였는데, 지금은 전국구로 유명해졌다는 댓글을 보니, 이 차주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다녔는지를 알 수 있다.

제대로 주차 안 한 벤츠 / 보배드림

“뇌까지 근육으로 뒤덮였나”

네티즌들의 분노한 반응

보배드림에는 이미 해당 벤츠 차주의 신상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업체 운영하시는 분이 어찌 저런 마인드로.. 답답하네요 망하려고 사업하시나”, “몸을 키우느라 뇌는 덜 컸나 보다”, “여기 다 지역장사인데 그냥 상호명 공개하고 망신당하는 게 나을 듯”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곧 중고매물로 나오는 거 아니냐”, “가정 교육을 어떻게 했길래”, “인성이 정상은 아니다”, “영끌로 차 사서 자기 차 봐달라고 관종 짓 한다” 등의 강한 비난도 눈에 띈다. 실제로 지금 차주는 인스타그램도 닫고, 블로그도 내렸다고 전해진다.


→ 전기차 늘어나니 전기 도둑 생긴다?

요즘 유독 자주 보인다는 주차장 전기차 차주들의 황당한 전기 도둑질 방법

민폐 주차 참교육 방법 / 보배드림

민폐 주차 막는

기막힌 방법이 있다?

2월 16일, 보배드림에는 민폐 주차를 막는 기막힌 방법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해당 종이를 프린트해서 민폐 주차를 하는 차주들 앞 유리에 붙여야겠다고 다짐하는 글이었다.


댓글에는 민폐 주차 차주들의 이에 대한 답변을 올려놓았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그랬다”, “같은 주민끼리 이러지 맙시다”, “네가 뭔데”, “너는 내가 가만 안 둬” 등이다. 한 번쯤 경험해 본 현실감에 네티즌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다.

이중주차 중인 벤츠 / 보배드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던 우리나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개인이 우선시 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을 우선시하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본인이 벌이는 행동들에 대해 책임지고,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차주들이 이 게시글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잘못된 운전 습관을 고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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