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이들의 역사는 정말로 파란만장하다. 1948년 이후 창립 이래 기업의 오너만 5번 바뀌었고, 인도의 타타의 손에 들어간 이후 재규어와 함께 넘겨졌기 때문에 랜드로버만 단독으로 다루더라도 언제나 재규어-랜드로버로 불리는 게 이들의 근황이다.
이렇게만 소개가 끝나면 다행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품질과 내구성은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와는 걸맞지 않은 상태가 돼버렸으며, 이는 곧 판매량과 매출에 직결되는 문제가 돼버리고 말았다. 그런 재규어-랜드로버가 최근 한국 시장의 몸집을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는데, 과연 어떤 이유에서 내려진 결단이었는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지난 12월 창원 서비스센터에 이어
역삼 서비스센터도 영업 종료
최근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2021년 12월 창원 서비스센터의 영업을 종료한데 이어 지난달인 1월에는 역삼 서비스센터의 영업도 종료했다.
2019년 기준 총 29개소의 서비스센터는 현재 23개만 운영 중이며, 특히 차량이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 서비스센터는 총 7곳으로 줄었다.
그러나 현재 수도권에 남아있는 성수, 동대문, 대치 서비스센터도 경영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 소문이 파다하다. 해당 지역에 있는 서비스센터들은 하나같이 업계 경력과 연혁이 있는 규모가 있는 딜러사들이다.
그러나 성산과 인천남동, 한남 서비스센터의 소식은 아직까지 대외적으로 알려진바 없지만, 여타 다른 딜러사들과 사정은 비슷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 "한국 철수 할거라고?"
한국 철수설까지 돌던 재규어가 4조 들여 작정하고 만들고 있는 하나
재규어를 중점으로
축소된 라인업
현재 재규어-랜드로버에서 판매 중인 라인업도 축소됐다. 재규어의 경우 컴팩트 세단인 XE, 플래그십 세단 XJ, 컴팩트 SUV인 E-페이스의 판매를 중단하였다.
XJ의 경우 과거 재규어-랜드로버 런칭 초기부터 함께 판매해온 모델이다 보니,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세단이었지만 아쉽게도 판매가 중단되었다.
때문에 현재는 전기차 I-페이스, 중형 SUV인 F-페이스, 중형 세단 XF, 스포츠카 F-타입 총 4가지만 라인업에서 살아남았다. 랜드로버는 라인업 축소에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랜드로버 측은 차량 라인업을 축소한 데 있어 공식적인 코멘트를 달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부터 재규어-랜드로버의 서비스 응대와 상품성은 꾸준히 지적되어 온 부분이지만 눈에 띄는 개선 여부와 의지가 없었다.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소비 수준에 비해 이에 못 미치는 품질은 그들이 감당해야 하는 시련과도 같다.
→ "영국의 고급차도 옛말"
재규어-랜드로버는
이 같은 물음에 부정했다
재규어-랜드로버 측은 지속적인 서비스 축소 사태에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발표하였다. “딜러사들의 경영 상황에 맞춰 서비스센터를 통폐합해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대표가 언급한 서비스 향상에 대한 부분은 품질에 대한 부분으로, 서비스센터 개수 증감과는 관련이 없으며 아직까지 센터 추가 계획은 없다”라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2025년까지 별다른 신차 발표 계획 없이 움직이는 모습은 다소 신빙성을 떨어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재규어는 오는 2025년 완전한 전기차 회사로 변할 것이라 발표한 이력이 존재한다. 일각에선 “서비스도, 자동차의 품질도 다 뒤떨어지는데 무엇을 먼저 개선하던 똑같지 않을까?”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재규어-랜드로버는 서비스의 근원이 되는 자동차의 품질을 먼저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자동차에 대한 품질을 먼저 개선하고자 하는 부분은 많은 고민을 한 결과로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정책 부분에서 여전히 답답함을 자아내고 있는 만큼, 품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시간이 인내의 시간이 될지 아니면 아무런 의미 없는 허송세월일지, 그들의 귀추를 지켜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