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를 구매한다고 하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들이 있다. 기아의 쏘렌토, 현대의 싼타페 그리고 투싼과 스포티지 등 종류가 많다. SUV 중에 현대, 기아에서만 선택 가능한 게 아니다. 르노삼성의 QM6도 있다.
심지어 지난해 기준으로는 QM6의 판매량이 스포티지보다 높고, 그렇게 많이 팔렸다는 아이오닉5보다도 높게 기록됐다. QM6는 높은 판매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QM6가 르노 삼성을 책임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르노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모델
지난해 르노삼성의 전체 판매량을 보면 총 6만 1,096대를 기록했다. 그중에 판매 1위는 QM6다. 무려 3만 7,747대로 61.8%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2위인 XM3보다 2배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
2016년에 출시한 QM6는 현재 누적 판매 20만대라는 기록을 세우며 현대, 기아 사이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연말 할인 정책이 이어진 전월 대비 28.1% 낮아진 수치지만, 꾸준히 월 평균 3000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QM6가 얼마나 르노삼성을 책임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출시 된지 5년째
꾸준한 판매 수치
국내 시장에서는 대부분 현대, 기아가 주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그 사이에 선방하고 있는 차량이 르노삼성의 QM6다. 풀 모델 체인지 없이 첫 번째 단일 세대로 출시한 지 5년이 지났지만, QM6는 꾸준히 3천대정도 판매 대수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 제조사들이 겪는 반도체 문제도 QM6의 판매에 도움이 되긴 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차량들에 비해 빠르게 출고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영향이 갔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또한 “SUV는 디젤엔진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QM6는 가솔린 모델과 LPG 모델을 판매하고 있어서 정숙한 SUV라는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인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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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안 내놓고 뭐 하냐” 르노삼성이 역대급 신차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경쟁 모델들에 비해
부족한 게 많은 상황
QM6는 잘 팔리긴 하지만 쏘렌토나 투싼 그리고 싼타페보단 낮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많이 부족한 점들이 있다. 심지어는 현대 캐스퍼에도 들어가는 차로 유지 장치도 없다. 흔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말이 많은 ‘S 링크’는 악명이 높다.
하지만 QM6에는 유선으로 연결해야 애플의 카플레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각종 안전 보조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지만, 그것마저도 상위 트림을 선택해도 부족한 현실이다. 이런 부족함이 많은 QM6는 어떻게 단점을 극복한 것일까?
유일한 LPG SUV
르노 QM6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QM6다. 지난 2019년 3월 LPG 연료 사용 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액화석유가스 안전 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LPG 차 사용 규제가 폐지되었다. 그 이후 르노애서 QM6 LPG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유일 LPG SUV인 QM6는 판매와 동시에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출시 6개월 만에 2019년 12월 국내 전체 SUV 시장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었다.
QM6의 올해 누적 판매량 가운데 62.7%가 LPe 모델에 달한다. LPG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성비다. LPG는 휘발유보다 저렴하고, QM6 LPG 모델은 1회 충전으로 550km는 충분히 달릴 수 있다. 또한 도넛 모양으로 납작하게 트렁크 밑에 설치한 LPG 탱크도 한몫한다. 밑바닥과 접촉하지 않도록 위로 떠 있게 설계해 펌프의 진동이 전달되지 않는다. 납작하게 설계된 탱크는 트렁크의 공간도 넉넉한 더해준다.
가성비 좋은
중형 SUV
만약 3천만원을 주면서 “좋은 중형 SUV 구해와!”라면 어떤 차를 고를 것인가? 기아의 쏘렌토 2.5 터보 중 가장 많이 구매하는 트림인 프레스티지의 시작가는 3,210만원이다. 반면 QM6 LPE의 최 상위 트림 프리미에르는 3,319만원이다. 쏘렌토와 비교를 해보면 가격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QM6는 무난한 디자인 그리고 옵션 장난질이 없는 정말 가성비 좋은 모델이다. 3천만원이면 현대, 기아에서는 중형 SUV를 구매한다면 완전 기본 모델을 구매해야 한다. 가격과 공간을 비교하면 QM6는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QM6는
풀체인지는 언제?
르노의 QM6는 5년이나 된 모델이고, XM3는 나온 지 2년 된 차량이다. 르노는 이후 그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SM7, SM5, SM3가 단종 됐고 SM6는 쏘나타 부진에도 판매량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신차 없이 5년 넘게 QM6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언제까지 QM6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최근 르노가 공개한 ‘오스트랄’이 QM6의 풀체인지 모델일 것이다”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지만, 르노 관계자는 “XM3 하이드리드 모델 외에는 올해 출시 예정 모델은 없다”라며 답했다.
풍문으로 들려오는
르노의 신차 소식
최근 르노는 신차 준비에 힘을 쓰고 있다. 르노가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콤팩트 SUV, 오스트랄의 실내 이미지를 공개했다. 오스트랄은 QM6보다 한 치수 작은 SUV로 실내에서 보이는 것처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 되어있다.
르노는 유럽 시장에서 디젤엔진을 제외하고, 12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E-테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3종류의 가솔린 엔진을 판매할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소식은 언제까지나 유럽 르노의 소식이라 국내에는 언제 들여올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 해외에서 발견된 르노의 신형
“이름이 좀 그렇긴 한데…” 르노가 곧 선보일 QM6 후속 티저 공개
르노삼성의 차량을 구매했던 구매자들은 하나같이 “차가 잘 고장이 안 나요”또는 “기본기는 탄탄합니다”라는 반응들이다. Qm6는 아주 조금씩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조금씩 연식변경과 옵션 수정으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현대, 기아에서는 인기 모델들이 기본 출고 기간이 3개월은 기본 6개월 이상이 넘어가는 모델들이 많다. 반면에 QM6는 압도적으로 짧은 출고 기간을 보여준다. 엄청난 퍼포먼스 차량이 필요한 게 아니라 무색무취 같은 무난한 차를 원한다면 QM6를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