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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25. 2022

슈퍼카 선박에서 역대급 화재 발생한 이후 벌어질 일들

당신은 해외 제품을 직접 주문하고 기다려본 적이 있는가? 해외에서 물건을 직수입한다면 배송시간도 길고, 배송 조회도 바로바로 안 될뿐더러, 한국으로 오다가 제품이 손상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될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그 걱정이 현실이 되었다.


지난 2월 19일 폭스바겐 차량 4,000대를 실은 한 선박이 미국으로 이동하는 중에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고급 승용차들이 타고 있었기에, 피해액이 얼마나 클지조차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불타는 펠레시티 에이스호 / 로이터 연합뉴스

벤틀리, 포르쉐, 람보르기니가 탄 화물선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지난 2월 19일, 유럽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자동차 운반선 ‘펠리시티 에이스’호에 화재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조레스 제도 인근에서 폭스바겐 그룹 차량 3,965대를 실은 펠리시티 에이스호가 여전히 불타고 있으며, 현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때문에 화재진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적된 차량은 포르쉐가 1,100대, 벤틀리 189대를 포함하여 람보르기니, 아우디 등 고급 승용차들이었다. 투자은행 UBS는 펠리시티 에이스호에 실린 차량의 평균 판매 가격이 1억 3,494만 원이라는 것을 가정했을 때, 선적된 차량 전량이 손상됐을 경우 폭스바겐의 1분기 손실액인 5,393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한 상태이다.

배터리 업체한테도

책임 전가될 수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ROT 등 일부 매체에서는 전기차 배터리가 화재 원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보도를 종합해 보면 폭스바겐 전기차 ID.4와 아우디 e-트론 전기차에 불이 붙으면서 선박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한다.


ID.4 유럽용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e-트론 배터리는 삼성SDI가 만들었기 때문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화재 원인에 대한 책임을 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렇기에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이번 화재 원인 규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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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펠레시티 에이스호 / AP 연합뉴스

전기차 화재진압이

특히 어려운 이유

펠리시티 에이스호의 선장은 “선박에 실린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에 불이 붙었으며, 화재를 진압하려면 전문 장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진압은 매우 까다롭다. 왜 전기차 화재진압은 내연기관차 화재진압보다 힘든 걸까?


화재 발생 시 배터리 셀 내부에서 가연성 가스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배터리를 현장에서 직접 분해한다면 화재를 빠르게 막을 수 있지만, 화재 시 배터리의 열 온도는 1,000도가 넘어 그마저도 쉽지 않다. 결국, 배터리 내부 물질이 모두 연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진화 시간도 길어지고, 물 사용량도 많아진다.

전기차 화재 진압 / NBC News

전기차 화재진압 방법도

연구되고 있는 중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과 화재진압 방식에 대해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현재 다수의 국가에선 배터리 차량 전용 방화 담요를 활용하여 질식 소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는 앞서 언급한 문제로 인해 완전히 진화되진 않는다.


그러나 폭스바겐과 소방서가 공동 개발한 연구 결과, 앞선 1단계에 이은 2단계 방법이 개발되었다. 2단계 방법은 컨테이너 수조에 전기자동차를 집어넣는 ‘쿨 다운’ 방식으로, 배터리를 진화하는 방법이다. 이는 효율성과 완전성, 최저 오염수 등의 평가에는 진압 방식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독일을 기점으로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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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펠레시티 에이스호 / AP 연합뉴스

“보험사 벌벌 떨겠다”

네티즌들의 반응

네티즌들은 이 사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포르쉐 전기차가 문제라고 왜 말을 못 해~”, “저거하고 똑같은 일본 배 저번에 화재 났는데 우연일까? 우리나라 업체가 폐기물로 처리한다고 가져와서 환경문제 일으키고 말 많았는데 그때”, “LG엔솔 주가 폭락하겠다”, “보험사 떨고 있을 듯” 등이다.


“전기차가 문제인 거야 또?”, “저 배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냐?”, “모르지 중국인들이 일부러 불을 냈을 수도 있지. 그들이 어떤 짓도 할 수 있음을 올림픽에서도 봤지”, “리튬 배터리는 전해액 때문에 절대 안 된다. 휘발성 강한데 불이 안 나겠냐?” 등의 화재 원인을 지적하는 반응도 많았다.

전기차 화재 / core77

전기차 배터리는 부피가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간다. 그렇기에 전기차 배터리는 외부환경과의 접촉에 굉장히 취약하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파손 자체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찍히면 그대로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또, 전기차의 배터리는 차량의 실내 바닥에 깔려 있어 화재가 발생할 시, 탑승자의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다.


아직 전기차가 대중적으로 상용화되기 전인데, 벌써부터 전기차 화재 관련 소식들이 전해지니 앞으로가 걱정이다. 전기차 업체들과 배터리 업체들은 과연 화재 문제를 종식시킬 수 있을까? 독자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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