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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28. 2022

남자가 타면 게이라 놀림당했던 차, 전기차로 돌아왔다

대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새로운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전기차를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눈에 띄는 행보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이미 과거에 단종을 맞이한 차량들을 전기차로 부활시키는 행보다.


예시를 하나 들어보자. 폭스바겐에서는 과거 폭스바겐의 상징과도 같었던 차량, 마이크로버스를 전기차로 다시 개발해 올해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듯 완성차 업체들은 친환경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동시에 과거의 감성을 느끼기엔 단종된 차량의 전기차 개발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개발에 새롭게

점쳐진 폭스바겐 비틀

한편 폭스바겐에서 전기차로의 개발이 새롭게 점쳐진 차량이 등장했다. 바로 폭스바겐의 비틀이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주요 외신들은 폭스바겐 그룹 내부의 이야기와 헤르베르트 디스 CEO의 말을 인용해 비틀 전기차의 등장 가능성을 전했다.


디스 CEO는 “우리의 역사상 가장 감성적인 차량은 단연 마이크로버스이며, 이 아이콘을 되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하는 중”이라 말했다. 여기에 “우리가 보유한 MEB 플랫폼의 확장은 감성적이었던 다른 차량의 구현 역시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비틀 전기차에

가능성 열어둔 폭스바겐

디스 CEO가 비틀 전기차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한 것은 아니지만, 부활 그 자체에 대해선 충분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디스 CEO가 언급했던 MEB 플랫폼이다.


MEB 플랫폼은 폭스바겐 그룹사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세그먼트의 제약이 따로 없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때문에 폭스바겐은 초기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큰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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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이 가진 헤리티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비틀이 오랜 기간 동안 폭스바겐의 헤리티지 일부분을 담당해왔던 차량이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 폭스바겐의 비틀은 무려 1938년,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 차량이다. 딱정벌레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구성하고 있어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오며 명실상부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 차량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폭스바겐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MEB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 초기 개발 비용과 시간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조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사의 헤리티지까지 가져갈 수 있는 비틀 전기차를 개발하지 않고 무시할 수 있겠는가? 절대 아니다. 비틀 전기차는 폭스바겐에 있어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선택지 중 하나이며, 디스 CEO는 당장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있지 않아 가능성만을 우선 열어둔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2018년

E-비틀 상표권을 등록했다

비틀 전기차에 대한 소문은 전부터 존재했다. 지난 2018년, 폭스바겐 측은 유럽연합지식재산청에 한 가지 상표를 등록한 바 있다. 폭스바겐이 등록한 상표는 바로 “E-비틀”, 비틀 전기차의 상표였다. 이 당시 폭스바겐의 비틀이 전기차로 새롭게 부활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했었다.


추측은 무성했지만 보이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폭스바겐 측은 비틀 전기차에 대한 별다른 움직임 없이 새로운 전동화 라인업인 ID 시리즈를 구축하는데 더욱 힘을 쏟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비틀 전기차에 대한 소문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잊혀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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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를 예정한

마이크로버스 EV와 비슷한 성능

하지만 최근 들어 폭스바겐이 ID 시리즈 이외에도, 폭스바겐의 역사 속에 존재하던 차량들로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비틀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번 더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비틀 전기차가 나오면 그 성능은 어떤 수준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이 올해 중 출시를 예정한 마이크로버스 EV와 비슷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버스 EV는 60kWh와 100kWh의 배터리를 통해 최대출력 200~300마력의 성능을 보이고, WLTP 기준, 약 500km 수준의 1회 완충 시 주행 가능 최대 거리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DC 급속 충전기를 통해 약 30분의 시간 동안 최대 80%까지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비틀 전기차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대다수 네티즌들은 비틀 전기차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비틀 단종 돼서 아쉬웠는데 전기차로 나온다니”, “와 나오면 진짜 사고 싶을 듯”, “추억 생각나네”, “진짜 비틀만큼 귀여운 자동차 없었지”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폭스바겐의 비틀 전기차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 단종 차량들을 전기차로 새롭게 부활시키는 것, 이것은 정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기존 완성차 업체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영역이다. 그래서 완성차 업체들이 단종 차량의 전동화에 눈길을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전기차로 새롭게 태어날 폭스바겐의 비틀, 비틀 전기차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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