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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r 08. 2022

주차를 못한다고? GV70e 치명적인 단점 공개됐다

최근 제네시스는 GV70 전기차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제네시스의 세 번째 전기차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00km 주행이 가능하며, 7,332만 원부터 시작한다. 보조금을 받으면 더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지만 5,500만 원이 넘어 50%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GV70 전기차 모델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다. 바로 타워 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내연기관 모델이 아닌 전기차 모델에만 해당되는 내용인데다, 제네시스 가격표에 조그마하게 명시가 되어 있어 인지하기 어렵다.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차주가 기계식 주차장에 넣었다가 낭패를 볼 가능성이 있다.

기계식 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다

최근 사전계약을 시작한 제네시스 GV70 전기차가 기계식 주차장에 아예 들어갈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GV70 가격표를 살펴보면 '해당 차량은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의 특성상 내연기관 모델 대비 중량이 증가하므로, 국내 기계식 주차장 규격 고려 시 기계식 주차장 주차가 불가합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GV70 전기차 공차중량이

기계식 주차장 규격을 넘어선다

도대체 GV70 전기차의 공차중량이 얼마나 무겁길래 이런 논란이 나오는 걸까? 살펴보면 19인치 모델이 2,230kg이며, 20인치 모델이 2,245kg이다.


국내 기계식 주차장의 경우 급별로 사용 가능한 중량이 주차장법에 정해져 있는데, 중형 기계식 주차장은 1,850kg 이하 차량만 이용 가능하며, 대형 기계식 주차장은 2,200kg 이하 차량만 이용 가능하다. 즉 GV70 전기차 모델은 아예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 외 주차구획의 크기는 중형 기계식 주차장이 너비 2.2미터 이상, 높이 1.6미터 이상, 길이 5.15미터 이상이며, 대형 기계식 주차장은 너비 2.3미터, 높이 1.9미터, 길이 5.3미터 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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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모델은

대형 기계식 주차장 이용 가능

G80도 마찬가지다

반면 GV70 내연기관 모델은 대형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장 무거운 3.5 가솔린 터보 AWD 모델이 1,975kg인데다, 길이, 너비, 높이 모두 규정을 충족하기 때문이다. 중형 기계식 주차장은 전고(최소 높이 1.6미터)에 걸려 이용하기 어렵다.


이 문제는 G80 역시 마찬가지다. 내연기관 모델은 가장 무거운 3.5 가솔린 터보 모델이 1,960kg으로 대형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2.5 가솔린 터보 후륜구동은 중형 기계식 주차장 이용 가능하지만 혹시 모르니 추천하지 않는다) 전기차 모델은 공차중량이 2,265kg이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다. G80 전기차 가격표에도 동일하게 기계식 주차장 주차가 불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기계식 주차장을 자주 이용한다면

구매를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그렇다 보니 만약 자신이 기계식 주차장을 자주 이용한다면 구매를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요즘 전국적으로 차는 많은데, 일반 주차장을 마련하기에는 공간이 여의치 않다 보니 비교적 좁은 면적에 층층이 쌓아 주차가 가능한 타워 주차장을 많이 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면 고충이 클 수도 있다. 서울은 특히나 주차 문제가 심한 만큼 기계식 주차장이 꽤 많은데, 이를 이용하지 못하고 일반 주차장을 찾아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소비자가 인지하기 어려워...

관리 직원도 실수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이 사실이 가격표에 작게 명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안전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강조 표시 없이 다른 유의사항들과 함께 명시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구매자가 인터넷 커뮤니티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 사실을 접하지 못했고, 계약할 때 딜러들로부터 이 사실을 고지 받지 못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지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기계식 주차장 관리 직원(특히 대형)도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내연기관 차는 이용 가능한 데다 외관만 보고 내연기관차인지 전기 차인지 구분하는 것은 은근히 어렵다. 


물론 주차장에 'GV70 전기차 주차 불가'라는 문구를 배치해두면 되긴 하지만 이를 안 보고 들어오는 사람이 분명 한둘은 나오게 될 것이다. 거기다가 관리 직원도 평소처럼 내연기관 GV70을 기계식 주차장에 잘 넣다가 실수로 전기차 모델을 구분하지 못하고 넣어버리게 된다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사실은

적극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네시스는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안내할 필요가 있다. 우선 가격표나 카탈로그 등 차에 대한 안내문에 이 사실을 별도의 강조 표시를 통해 소비자가 인지하기 쉽게 하고, 딜러들에게도 수차례 이 사실을 고지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더불어 기계식 주차장 제조 업체에도 이 사실을 고지하고, 업체들로 하여금 전국에 설치된 수많은 기계식 주차장에 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 혹시나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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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법도

개정할 필요가 있다

주차장법도 개정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가 상당히 무겁고, 전기모터와 기타 부속품도 결코 가벼운 편은 아니기 때문에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무겁다. 지금이야 몇 종만 제한하면 된다지만 나중에 전기차들이 쏟아지게 되면 제한해야 할 차종이 늘어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해 주차장법에 명시된 중량 기준을 빨리 상향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당장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전국에 설치된 수많은 기계식 주차장을 보수하거나 철거 후 다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빠른 개정으로 앞으로 만들어질 기계식 주차장이라도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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