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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r 14. 2022

"2천원 넘겠네" 요즘 기름값이 이렇게 많이 오른 이유

차를 운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연료다. 전기차가 점차 보급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내연기관차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름값에 민감해 하고 있다. 


요즘 들어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휘발유는 현재 전국 평균 리터당 1,950을 향해 가고 있는 상태다. 기름을 넣어야 하는 차주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상당히 커진 상태다. 심지어 유류세 인하가 적용된 가격이 이렇다. 요즘 들어 왜 이렇게 올랐을까?

휘발유 전국 평균

리터당 1,948원

휘발유는 12일 기준 전국 평균 리터당 1,948원이다. 5일 전보다 무려 120원이 오른 상태며, 8년 5개월 만에 전국 평균 리터당 1,900원을 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8년 6개월 만에 평균 가격이 2천 원을 넘었다.


서울 다음으로 평균 가격이 비싼 지역은 제주도로 리터당 평균 1,992원이며, 그 외 대전이 리터당 1,987원, 부산이 리터당 1,959원 순으로 비쌌다. 평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강원도로 리터당 1,920원이다. 그 외 광주, 전남, 전북도 강원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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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전국 평균

리터당 1,831원

경유는 12일 기준 전국 평균 리터당 1,831원이다. 5일 전보다 166원이 오른 상태다. 가장 비싼 지역인 서울은 리터당 1,920원, 그다음으로 제주도가 리터당 1,894원, 대전이 리터당 1,872원, 울산이 리터당 1,849원 순으로 비싸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역시 강원도로 리터당 1,801원이다. 그 외 광주, 전남, 전북도 강원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경유 평균 2천 원 시대도 이제 머지않은 상태다.

LPG 전국 평균

리터당 1,083원

LPG는 전국 평균 리터당 1,083원이다. 1주 전과는 동일하고, 한 달 전보다는 33원 올랐다. 가장 비싼 지역인 서울은 리터당 1,144원이며, 그 외에 제주도 리터당 1,120원, 강원도가 리터당 1,119원, 대구가 리터당 1,116원으로 높다.


LPG가 가장 저렴한 지역은 광주로 리터당 1,028원이며, 그 뒤로 전북이 리터당 1,054원, 경남이 리터당 1,055원, 경북이 리터당 1,071원으로 낮다. 휘발유, 경유가 저렴한 편이었던 강원도가 LPG는 꽤 높은 편이다.

유류세를 인하했지만

인하 전 가격보다 더 비싼 상태

문제는 이 가격이 지난해 11월부터 유류세 인하가 반영된 것이다. 오히려 인하 전 가격보다 지금이 더 비싼 상태다. 인하전 최고 가격은 11월 2일 휘발유 리터당 1,807원, 경유 리터당 1,603원, LPG는 리터당 1,708원이었다.


이후 유류세 20% 인하 조치가 시행되어 휘발유는 리터당 평균 1,620원, 경유는 리터당 1,439원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다시 올라가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LPG는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잠깐 내려갔다가 곧 다시 올랐다. 참고로 고급 휘발유는 현재 전국 평균이 리터당 2,150원이 넘은 상태다.

만약 유류세 인하가 반영되지 않았으면 휘발유 리터당 2,100원 정도, 경유도 리터당 1,950원, 고급 휘발유는 2,400원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역대급 기름값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로 인해 차를 운행하는 소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주 운행하고 한 번에 수백 리터를 넣는 대형 화물차 기사들의 고충이 커진 상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불안정해졌다

요즘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는 데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때문이다. 본격적인 전쟁 이전,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었는데, 2월 24일부로 전쟁을 시작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과 사우디와 함께 빅3 산유국이라고 불릴 만큼 원유를 많이 생산한다. 매년 5억 톤 이상을 생산하고, 2억 톤 이상을 수출한다. 그렇다 보니 러시아 쪽에 관련 이슈가 나오면 국제 유가에 그대로 반영된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

다만 산유국의 증산 기대감으로

지금은 하락한 상태

게다가 지난 8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석탄 수입을 모두 금지한다고 발표했으며,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도 금지했다. 유럽 연합도 러시아 원유를 수입 중단했다.


이와 같은 미국의 초강수에 국제 유가가 수직 상승했다. 3월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3.6% 오른 배럴당 12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8% 넘게 상승해 배럴당 133.13달러까지 올랐다. 한때는 13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다음날, 치솟던 국제유가가 2008년 이후 최고점에서 갑작스럽게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장보다 12.1% 폭락한 배럴당 1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13% 급락한 배럴당 111.1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다시 급락한 데에는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UAE는 OPEC+ 산유국들에게 생산량을 더 빠르게 늘리는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OPEC+산유국이 요청할 경우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국제에너지기구 역시 이전에 전략비축유 6천만 배럴 방출을 결정한 데 이어 추가로 더 많은 비축유 방출을 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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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비중은 5.6%

다른 나라들도 대체선을 찾고 있어

수급난이 심해질 것

한국이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해오는 품목이 바로 원유다. 다만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다. 2021년 기준으로 5,375만 배럴을 수입해왔으며, 전체의 5.6%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미국, 북해, 중동에서 수입해온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도 러시아를 대체할 다른 수입처를 찾거나 기존 타 국가에서 수입해 오는 물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원유 수급난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현재 한국이 금융 제재 및 수출 통제에 참여는 하고 있지만 원유만큼은 러시아산 수입을 중단하면 공백을 메꿀 방법이 사실상 없어 제재에 신중히 접근하고 있으며, 결국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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