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4. 200617. 바다 - 백석

by Anthony

바다
백석


바다ㅅ가에 왔드니
바다와 같이 당신이 생각만 나는구려
바다와 같이 당신을 사랑하고만 싶구려

구붓하고 모래톱을 올으면
당신이 앞선 것만 같구려
당신이 뒤선 것만 같구려

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
당신이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구려
당신이 이야기를 끊은 것만 같구려

바다ㅅ가는
개지꽃에 개지 아니 나오고
고기비눌에 하이야 해ㅅ볓만 쇠리쇠리하야
어쩐지 쓸쓸만 하구려 섧기만 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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