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 200718. 등나무 - 오영미

by Anthony

[200718] 등나무 /오영미

배배 꼬인 등나무 잎새
등나무를 타고 올라

빛 고운 여인의
머릿결을 풀어헤친 듯

살랑살랑 불어오는
훈풍인양 바람결

나지막한 그늘 사이로
햇살 모양 사연 남겨놓고

어디론가 멀리 사라져가는
시골의 굴뚝 연기 같은 가을날

등나무 아래 그림자
돌멩이 밟으며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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