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210511. 오월로 가는 길 - 김사인

by Anthony

오월로 가는 길 - 김사인


그예 내 이 길로 가네.
이 길 끝까지 나아가
원통한 죽음들
하나씩 이름 불러야 되겠네.
그 이름 불러 내 목청 터지고
정한 피 다시 흘러야겠네.
이 땅에 큰 근심 끝없다 사람들아.
개망초꽃 하나도 왠지 적막하고
꽃술 밑엔 불길한 그늘
내 그예 이 산길 타네.
벗들 서로 말없고
바람 함께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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