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정상(正常)과 중정(中正)

by 메아리

행인이 상인에게 물었다

여보시오 정상을 사고자 하온데

어떤 정상들이 있소?


상인은 웃으며

제멋대로인 생김새와 크기의

돌을 보여 주었다.


가장 작은 돌을 천칭에 올려놓고

현수끈을 조절하니

중심이 맞춰진다.


가장 길쭉한 돌을 천칭에 올려놓고

현수끈을 조절하니

중심이 맞춰진다


가장 넓고 무거운 돌을 천칭에 올려놓고

현수끈을 조절하니

중심이 맞춰진다.


보다 못한 행인이 화를 내었다.

”도대체 정상의 범위가 어디 있소?

전부 수평으로 맞춰지지 않소! “


상인이 말하길

”사장님, 다른 곳에 가서 아무 돌을 사서

정상이라고 우기시는 것보다

이 중정이란 천칭을 사시지요 “


행인은 상인의 천칭과 같은 중정을 가져갔다.

상인의 중정에는 금화 1개가

수평으로 매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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