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선> 시즌 - 1 결재선 아래의 사람들 EP 20

회의보다 무서운 건 ‘의견 없음’이다

by 초연

회사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은

회의에서 누군가가 소리치는 순간이 아니다.

반박이 오가는 격한 토론도 아니다.

심지어 임원이 불호령을 내릴 때도 아니다.


가장 무서운 건,

모두가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며 말하는

단 한 문장이다.


“의견 없습니다.”


이 말이 회의실에 떨어지는 순간,

이미 회의는 실패했다.


---


어느 날 오전 회의에서

새로운 전략 안을 검토 중이었다.


나는 팀원들에게 물었다.


“이 방향, 모두 괜찮아요?”


잠시의 침묵.

그리고 이어지는 말.


“… 의견 없습니다.”


그 순간 나는 바로 알아챘다.

저 말이 ‘괜찮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의견 없음은

대부분 세 가지 중 하나다.


1) 말해봤자 바뀌지 않을 거라는 포기

2) 괜히 말했다가 책임질까 두려운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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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전략기획 팀장. 일과 관계, 조직과 권력, 기다림과 선택 사이에서 사람이 흔들리는 순간을 오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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