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자율주행 차량이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제주 관광객. 매년 제주를 찾는 연간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대부분 개인 이동수단 없이 방문하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테크42, 포티투마루가 주관한 '제주 스마트 모빌리티 2021'에서 라이드플럭스 정하욱 이사는 '제주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현황 및 방안'에 대해 전했다.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Route330에서 열린 '제주 스마트 모빌리티 2021'은 '제주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및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관련 실증 사업에 대해 전했으며, 국내외 모빌리티 기술 적용 사례와 이슈가 다뤄졌다.
정하욱 라이드플럭스 이사는 "제주 지역에서 렌터카 1만대당 연간 사망자수 8.52명으로, 렌터카 교통사고는 전국 평균의 약 4배"라며, "자율주행 서비스 차량 1대로 여러 대의 렌터카 대체 가능해 도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제주의 특성도 자율주행에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제주도는 외부 유입이 제한된 섬 특성상 C-ITS(협력지능형 교통체계) 첨단 인프라 구축도 열린 공간에 비해 용이해, 자율주행이나 커넥티드 차량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또 단기간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관광객 특성상 기술 수용 측면도 높다.
C-ITS는 실시간 정보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은 운행 시간 정보도 자율주행 차량으로 보낼 수 있다. 자율주행 차량의 카메라 인식률을 높여, C-ITS 서비스 구간에서는 99.99% 이상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행할 수 있다.
실제로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한 관광객의 만족도도 높았다. 스마트시티 챌린지에 참여하는 라이드플럭스의 실증 사업에 따라 제주 국제공항에서 쏘카스테이션까지의 왕복 5km를 약 6000회 운영한 결과, 탑승객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점에 달했다.
정하욱 이사는 "역광, 악천후 등과 같이 카메라 센서로는 감지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C-ITS 인프라가 제공하는 정보를 취득하여 자율주행에 활용"했으며, "승객의 자율주행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 상황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