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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kdaegeon Oct 16. 2021

확산되는 '블록체인 백신 여권'

국제 협약, 이뤄질까?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백신 여권이 전 세계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쿼츠에 따르면, 현재 450개 이상의 항공사에서 IBM의 블록체인 기반 백신 여권을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 팬테믹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일부 국가서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며 여행 수요는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공항 내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생겨나며 승객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474개 항공사가 사용 중인 예약 시스템 '아마데우스'는 IBM의 디지털 백신 여권 솔루션인 'IBM 디지털 헬스패스(IBM Digital Health Pass)'를 채택했다.


'IBM 디지털 헬스패스'는 종이 기반 인증서 대신 공항 게이트에서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여행지 국가의 백신 요구 사항에 대한 자격 증명을 인증한다. 코로나19 확산 및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각 정부의 수시 제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 이를 통해 여행자의 자격 증명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해당 QR코드는 'IBM 디지털 헬스패스'의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통해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저장하지 않아도 자격 증명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백신 여권, 프랑스의 백신 여권과는 달라


블록체인 기반 백신 여권은 현재 프랑스에서 추진 중인 백신 여권과 달라 더욱 주목 받는다. 프랑스 마크롱 정부가 추진하는 백신 여권은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보를 정부의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추적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식당이나 쇼핑몰, 박물관, 그리고 모든 실내 모임 장소에 들어갈 경우까지 상정한 디지털 패스 기반인 셈이다. 프랑스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한 일부 국민들이 백신 여권은 물론 백신조차 접종하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에 IBM 측은 블록체인 기반 백신 여권의 도입은 향후 여행 자격증의 디지털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IBM 교통 전문가 그렉 랜드는 "디지털 자격증을 중심으로 시스템 구축과 진전을 이루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코로나가 대유행으로 확산되는 건 슬픈 일"이라면서도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은 특히 항공사와 다른 여행사에서 취급하는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등이 디지털 ID로 옮겨가는 것의 이점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출처: IBM)


'백신 여권'으로 활용되려면 국제적 협약 필요해


우리 정부 역시 블록체인 기반 ‘백신 여권’을 SK텔레콤이 개발 중이다. 지난 5월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SK텔레콤 주도로 라온시큐어, 아이콘루프, 코인플러그 등 업체들이 'DID 연합'이란 이름으로 참여했다.


정부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백신접종 증명서는 데이터 위·변조를 막고,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예방접종 여부 등의 정보를 필요한 곳에 제출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백신여권이 도입되면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이전처럼 자유롭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백신 여권은 아이슬란드가 세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이스라엘, 덴마크 등이 백신 여권과 유사한 '그린 패스'등으로 시행 중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도 백신여권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질병관리청이 직접 운영하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증명서'가 있다. 이는 블록체인에 예방 접종 여부 확인을 위한 공개키 정보를 기록하고,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는 보관하지 않는 형태로 시행 중이다. 다만 질병청은 국가간 통용하는 '백신여권' 수준으로 활용하려면 우선 국제적 협약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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