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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kdaegeon Nov 04. 2022

2022 시즌 마무리

지난주 영종도 라운딩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골프를 마무리했다. 다 더해 23번 갔으니 한달에 두번꼴이다. 올해는 인생 스트레스와 그 대처에 대한 작은 깨달음을 얻었고 함께 다닌 동반자들과 매번 재밌게 쳐서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라운딩은 지난달 다녀온 파인스톤cc였다. 18홀 전장 내내 카트를 타지 않고 라운딩을 끝낸 날이다. 대략 6-7km를 걸어가면서 친 셈이다. 그동안 체력은 둘째치고 캐디, 앞뒤팀 속도, 실력, 운 등 이런저런 상황이 맞질 않아 항상 실패했다.


하지만 그날은 딱 맞았고 마침내 성공했다. 골프라는 스포츠의 본질에 한걸음 다가갔다는 기분도 들었다. 마지막 18홀에 볼이 홀컵에 떨어지는 순간,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정말 컸다.오랜만에 느낀 벅찬 만족감이었다.


스코어는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 시즌 내내 스윙을 바꾸다 보니 스코어가 좋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실망스럽진 않다. 게다가 최근 라운딩에서 새스윙으로 적응 완료했으니 오히려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


아쉬운 건 경기, 충청, 강원 외 지역 골프장을 가보지 못한 것, 일찍 도착해 스타트 전 골프장 경치를 충분히 즐기지 못했던 거다. 내년 시즌에는 한달 한번 정도는 딱 정해서 멀리 다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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