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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돈이냐, 지구냐?

둘 다 가질 수는 없는 건가요?

by 한자루




자,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큰 회사의 CEO라고 상상해 봅시다.

회사는 점점 성장하고, 매출은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환경론자들이 와서 외칩니다. "당신의 회사가 지구를 망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여러분은 고민에 빠지게 될 겁니다.

"매출을 계속 올려서 주주들에게 박수받을까? 아니면 환경을 생각해서 생산을 줄여야 할까?"

돈과 지구 사이에서 어느 쪽을 택해야 할까요?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 사이의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기업과 경제학자들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곧 더 나은 사회와 더 나은 삶을 보장한다"고 말합니다.

"돈이 돌면 일자리가 생기고, 생활 수준이 올라가니 모두에게 좋은 거 아니야?"

그들에 따르면, 경제 성장 덕분에 우리가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사회 기반 시설이 개선된다는 것이죠.


반면, 환경론자들은 이런 주장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 지구는 어떻게 되죠?" 그들은 기업들이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 자원을 남용하고, 탄소 배출을 증가시켜 기후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지구 자체가 망가지는 거야!"

이처럼 비즈니스와 환경 사이의 싸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먼저, 경제학자들과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합니다.

그들은 환경 보호를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경제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할 뿐이죠.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경제 성장이 삶의 질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산업화는 곧 빈곤 탈출의 열쇠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면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고, 그 다음에 환경을 생각해도 늦지 않다"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죠.

한 경제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환경을 위해 당장 석유 사용을 중단한다고 해봅시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는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주요 산업들이 타격을 입고, 수백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기후 변화가 무서운 건 맞지만, 경제 붕괴는 그보다 더 빠르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기업가는 이렇게 반문합니다.

"환경 보호를 한다고 당장 전기를 끊어버릴 수도 없고, 공장을 멈출 수도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는 전부 탄소 배출을 동반합니다."

그들의 주장은 결국, 경제와 환경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생산하지 않으면, 그건 결국 경제적 파국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환경론자들의 반론을 들어볼까요?

"경제가 중요하다고요? 지구가 없으면 그 경제가 도대체 어디서 돌아가죠?"

그들은 단기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지구의 미래를 망치는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지구의 자연 자원이 한정되어 있고, 이를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미래의 경제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쫓다가 지구를 다 써버리면, 나중에 어떤 경제 성장이 가능할까요?"

환경론자들은 또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왜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가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거죠?"

그들은 녹색 경제가 답이라고 주장합니다. 신재생 에너지, 탄소 배출권 거래제, 에너지 효율화 등의 정책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 성장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태양광 에너지 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 역시 또 다른 성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친환경 산업이 미래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데, 왜 구시대적인 화석 연료 산업에 집착하느냐"는 반론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한 환경론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경제 성장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의 경제 성장이 사람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과 불안정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걸 무시하고 계속 돈을 벌자는 건가요?"

실제로 폭염, 가뭄, 홍수 등 기후 재난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으며, 이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결국,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를 완벽하게 양립시키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것이 바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한쪽만을 선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법은 있을 겁니다.

경제와 환경의 절충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 발전입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은 경제 성장을 계속 이어가되, 그 과정에서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경제적 이익만을 쫓다가 미래 세대의 자원을 다 써버리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이익에만 집중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와 환경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자원 고갈은 단지 환경 문제일 뿐만 아니라 경제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경제 성장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경제학자들은 환경 보호가 경제를 침체시킬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환경론자들은 녹색 경제가 오히려 미래의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두 입장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

제와 환경은 서로 배척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없으면 경제도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우리가 잊지 않는다면 말이죠.


이제 우리는 마지막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경제 성장을 계속 추구하면서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까?" 혹은 "환경을 보호하려면 경제 성장은 포기해야 할까?"

정답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는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를 조화롭게 추구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균형의 문제입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야말로 그 균형을 찾기 위한 열쇠일 것입니다.

지구는 무한한 자원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구의 자원을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서 빌려온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의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미래의 자원을 무분별하게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경제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사용하고, 환경을 보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지구와 경제는 결국 따로따로가 아닙니다.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 배가 기울면, 우리는 모두 침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지구를 지키는 일이 곧 경제를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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